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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스펙트럼 - 전명진] 인생의 달콤한 군것질, 그 이름 '여행' 꿈의 스펙트럼국내도서저자 : 전명진출판 : 컬처그라퍼 2012.10.11상세보기 저는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는 아닙니다. 그 시절을 살았던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배고픔은 한국인이 당면한 가장 큰 고통이며 위협이었습니다. 반찬이 변변찮은 것은 물론이고 주식인 쌀이 절대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에 감자, 고구마로 끼니를 때우기 일수였다고 하지요. 그것조차 없으면 산에 가서 마를 캐다가 쪄먹어야 했던 비참한 상황이었습니다. 간장 한 종지랑 먹는 한이 있더라도 쌀밥을 배불리 먹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요구조차 사치던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지금은 이름조차 생소하지만 통일벼가 개발되면서부터 주식인 쌀의 자급율은 서서히 100%로 올라서게 됩니다. 50원짜리 동전을 보시면 벼가 새겨져 있지요? 바로 통일벼의 개발.. 더보기
[텔레비전이 어른 만들어 주나?] 케이블 방송 채널인 TVN에서 방영하는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을 우연히 보게 됐습니다. '어른들을 위한 특강 테라피'라는 부제가 달린 프로그램으로 역사나 인문학 강의를 하는 방송이더군요. 저는 최진기라는 학원강사가 진행하는 인문학 강의를 시청하게 됐습니다. '인문학 강의 1탄'이라고 하니 이어서 계속 하는 것 같았는데 챙겨보지는 않아서 그 다음은 잘 모르겠습니다. 이 사람이 진행하는 인문학 강의 1탄이라는 것을 듣고 있자니 웃음이 나왔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Smile의 웃음이 아니라 Laugh at의 웃음이었습니다. 아주 간단한 이유에서였습니다. 최 강사가 말하고 있는 것은 인문학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하고 있는 것은 철저히 기업과 자본이 활용 가능한 '수단'으로서의 기술과 지식이었습니.. 더보기
[내가 버린 여자 -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그 어려운 말, '사랑' 내가 버린 여자국내도서저자 : 엔도 슈사쿠 / 이평춘역출판 : 어문학사 2007.05.03상세보기 사랑이라는 말이 넘쳐납니다. 드라마와 영화, 유행가 가사에까지도 사랑 이야기를 빼놓으면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영악한 자본은 자녀와 부모 혹은 스승의 의미를 기리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나눠보자는 날마저 놓치지 않습니다. "자녀(아니면 부모님 혹은 스승)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라나 뭐라나. 극적이어야만 감동할 수 있는 사랑. 무언가 물질로 표현해야만 인정받는 사랑.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이유도,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관례상 하던대로 하면 그만일테니까요. 사랑의 참의미를 고민하게 해준 『깊은 강』으로 만났던 작가 엔도 슈.. 더보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이문열] 일하는 당신을 스트레스 받게 하는 것의 정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 이문열국내도서저자 : 이문열(Yi Munyo)출판 : 민음사 2005.10.01상세보기 한 사회에 소속돼 살아가는 사람은 자신의 역할을 가지고 있습니다. 학교에는 학생과 교사라는 역할을 가진 사람이, 군대에는 장교와 부사관, 사병의 역할을 하는 사람이, 직장에는 오너와 중간관리자, 사원의 역할을 가진 사람이 각각 존재하지요. 그곳에서 사람들은 각자의 일을 하면서 살아갑니다. 우리의 일상생활 중 가장 많은 시간을 차지하는 부분입니다. 따라서 일하는 시간이 만족스럽지 못하면 삶의 질 역시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학교생활이던, 군대생활이던, 직장생활이던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지요. 대학생활과 군대생활, 직장생활을 직접 경험해 보면서 이들이 쉽지 않게 만드는 묘한 공통.. 더보기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 꿈꾸는 자, 꿈을 이루리라 80일간의 세계 일주 국내도서저자 : 쥘 베른(Jules Verne) / 고정아역출판 : 열린책들 2010.12.10상세보기 오늘의 날씨를 살펴보니 하늘이 뿌옇군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데다 구름까지 껴서 햇볕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지만 꽃놀이의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은 날씨입니다. 날씨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당장 진학하고 취업할 문제에서부터 일반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와 노후문제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요. 앞길에 구름이 가득 껴서 불안감만 가득할 뿐입니다. 선거가 코 앞에 닥쳐있지만 정치가 내 삶을 바꿔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불안이라는 무거운 배낭을 짚어지고 사느라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꿈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