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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BBK의 배신 - 김경준] 미국 총기 난사 사건과 한국의 민주주의 (사진: 연합뉴스) 며칠 전 미국 코네티컷의 한 초등학교에 20살 청년이 난입했다. 그의 손에는 반자동소총이 들려있었고 총구에서는 순식간에 100여발의 탄환이 발사됐다. 겨우 6~7세 밖에 안되는 어린이 20명이 사망했고 여성교사 6명도 목숨을 잃었다. 범인 애덤 랜자는 이미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를 사살하고 나온터였다. 광란의 난사를 마친 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이 사건의 이유는 미궁 속으로 빠져버렸다. 총기소지의 자유가 있고 누구나 총기와 탄환 구입이 가능한 미국이라지만 이번 사건은 미국에서도 충격적인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듯하다. 지난 2007년 버지니아 공대 총기난사 사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인명피해라니 미국인들도 결코 쉽사리 넘어갈 성격의 사건은 아니기도 하다. (버지니아 공대 사건 당시 .. 더보기
이것이 유체이탈화법이다 저는 대통령직(?)을 사퇴합니다.  ....(!!??)  "제가 뭐라고 그랬습니까?" 더보기
[예루살렘의 아이히만 - 한나 아렌트] 악을 모르는 놈이 어찌 악을 이기겠느냐? (사진: 만화 의 한 장면) 여전히 명작이지만 어릴 적에 이라는 일본만화가 큰 인기를 끌었었다. 이 만화는 재미도 있었거니와 책 옆면에 그려진 그림이 매 권마다 이어졌기 때문에 그것 때문이라도 작은 용돈을 쪼개 신권이 출시될 때마다 사서 모았던 기억이 있다. 어릴 적 읽었던 이 만화는 내게 잊지 못할 인생의 질문을 하나 던져놨다. 그로부터 상당히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 질문의 답을 찾기는 여전히 요원하다. (만화책에서 이나 급의 영향을 받았... 만화책이라고 불량식품 취급하던 당시의 분위기가 얼마나 원시적이고 일차원적인 발상이었는지!) 14권에서 세계를 정복하려는 피콜로 대마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정확히는 친구가 죽어서 뚜껑이 열린) 손오공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용호상박의 전투를 벌이던.. 더보기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 이진경] 철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사회의 초상 사람은 본능적으로 유희를 찾는다. 먹고 마시며 노래 부르고 춤추며 웃음 가득한 만족감을 느낄 때 비로소 삶의 행복을 느낀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삼국지연의와 다른 정사正史를 말한다)을 보면 우리 민족에 대한 설명이 조금 나온다. 거기엔 제천행사를 열고 노인에서부터 아이까지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기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들어있다. 우리의 문화적 DNA에는 유희를 찾는 본능이 고스란히 내려져 오고 있지 않을까. 웃음과 유희에 대한 우리의 욕구는 한국사회가 고스트레스 사회로 전이되면서 더욱 커졌다. 이전에 한 설문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성 상으로 '재밌는(웃기는) 사람'이 뽑힌 것은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인간관계나 조직생활에서 상하의 위계질서가 명확하고, 각종 관습적 악습을 전통(혹은 예의)이란.. 더보기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 - 박래군, 김미화] 2012 대선, 이제 인권으로 공부하고 선택합시다 어느 날 오후였다. 종로의 한 빌딩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끌고 1층 로비에 들어갔다. 10층이 넘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카트에 짐이 많았기 때문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이게 웬 걸? 그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한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감색(곤색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티셔츠 유니폼을 입고서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에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어렵게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평소에 넉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는 은근 친한 척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유~ 화물용 엘리베이턴데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