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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날은 도둑과 같이 오리니]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 베드로후서 3:10한 때 삼국지 덕후였던 이유로 연의가 아닌 정사 삼국지는 물론 관련 주석들을 열심히 찾아 읽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중 어떤 책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으나 제갈양과 그 동문들의 일화가 떠오릅니다. 제갈양은 서서, 최주평, 석도, 맹건 등과 함께 동문수학 했습니다. 동문들이 경전을 하나하나 꼼꼼이 공부한데 비해 제갈양은 대강의 맥락을 파악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전해지죠. 그들은 후에 각자가 얼마나 출세할 것인가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는데, 제갈양은 동문들에게 "자네 정도면 한 개 현을 맡을 만 할 것일세"라고 말합니다. 동문들이 "그럼 자네는?.. 더보기
[나는 지방대 시간강사다 - 309동 1201호] 사회는 정글이 아니지 않은가? 어린 시절, 집에 한 대뿐이던 텔레비전의 채널선택권은 아버지의 고유권한이었습니다. 그 때는 채널이라봐야 고작 KBS1과 KBS2, 그리고 MBC 정도였지만 말입니다. 그 중에서 아버지가 유달리 챙겨보고 좋아하던 프로그램은 KBS에서 방영된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나 「동물의 왕국」같이 동물들이 나오는 것들이었습니다. 지금도 "우~와~ 우~와~ 우~와~ 퀴즈탐험~"으로 시작되는 오프닝이 기억나네요. 동물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을 좋아하는 거야 당신의 취향이셨으니 뭐라 할 말은 없지만 지금도 기억나는 아버지의 말씀이 있습니다. 사자나 호랑이 같은 맹수들이 초식동물을 사냥하는 장면, 특히 사자가 새끼가젤들을 사냥해서 잡아먹는 장면을 본 뒤에 옆에 있던 저한테 "저것 봐라. 세상은 저런 곳이다. 강하면 잡아먹고 약.. 더보기
반디앤루니스 네 번째 '펜벗'을 모집합니다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 서평단 '펜벗' 4기를 모집하고 있습니다. 책을 좋아하고 서평을 작성하고 그것을 여러 사람과 나눠보기를 좋아하시는 독자시라면 꼭 추천해보고 싶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원문주소 http://www.bandinlunis.com/front/event/viewPromotionEvent.do?evtSeq=25265*펜벗 지원서를 첨부합니다 (아래 파일) *반디앤루니스 펜벗 블로그 http://blog.bandinlunis.com/bandi_blog/bandipenclub 더보기
제2회 세종도서 독서감상문 대회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주최하는 '제2회 세종도서 독서감상문 대회' 접수가 진행 중입니다. 책을 좋아하고 서평이나 독서감상문을 작성하시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 볼만한 기회이기에 소개해 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대상도서목록은 첨부파일로 올려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아래 압축파일) 더보기
[비상경보기 -강신주] 우리는 비겁하고 치사한 나라에 산다 어린 시절을 추억해보면 왜 그리 혼이 많이 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꾸중 뒤에는 "콩 한 쪽도 나눠먹어라", "자기 일에 책임을 지는 사람이 되어라" 등등의 훈계말씀이 이어졌지요. 이번에 구의역에서 목숨을 잃은 청년의 어머니도 그러셨는가 봅니다. 아들에게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쳤다지요. 하지만 이제 남은 자식에게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라고 하지 않을 것이라 합니다. 이 비겁하고 치사한 나라가 책임감 있게 자란 청년을 어떻게 부려먹고 대우하는지 너무나 명확하게 보았기 때문입니다. 소위 노동유연화라는 시류에 따라 우리는 고용불안과 열악한 처우에 상시적으로 노출돼 살고 있습니다. 이 불안과 고통은 현재진행 중이고, 상황은 더 나빠지고만 있습니다. 현 정부가 국회를 상대로 "노동개혁법 통과"라는 대국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