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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식

[공부 논쟁 - 김대식, 김두식] 공부 열심히 해야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공부 논쟁 저자 김대식, 김두식 지음 출판사 창비 | 2014-04-15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일등의 들러리는 싫다 내가 주인공이 되는 ‘진짜 공부’를 해라스... 친한 친구 이야기로 시작해볼까 한다. 지방의 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지낸 아버지를 둔 친구다. 나름 비평준화 명문고와 서울소재 명문대학을 졸업한 이 친구는 그야말로 부모의 자랑이었나보다. 이 친구의 부모님께서는 동네방네, 지인과 친구, 친척의 사돈에까지 자식자랑에 여념이 없으셨나보다. 이것은 결국 '내 아들 이렇게 공부잘하는데 너희 자식은 그렇게 못하지?'라는 식이 되버리기 십상이어서 이 친구가 홀로 짊어져야 할 중압감과 부담은 나날이 늘어만 갔다. (좁은 시골동네에 퍼지는 소문의 속도 역시 그 부담을 늘리는데 일조했던 것으로...;) 불행.. 더보기
[다른 길이 있다 - 김두식] 조르바는 조르바, 나는 나 다른 길이 있다저자김두식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3-11-0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그때 그 청년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었나? [한겨레]에 인기리에 ... 혜화동 근처에는 서울성벽이 남아있다. 조선의 도읍 한양의 북쪽을 수호할 목적으로 축성된 이 성벽은 이제 시민들의 등산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성벽을 오르는 초입에 현수막 하나가 손님을 유혹한다. 지금도 남아있는지 모르나 이 현수막을 나이가 지긋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서전을 대필해 준다는 광고였다. 세상에 사는 사람만큼 수많은 삶이 존재하고 그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한생을 돌이켜보게 된다. 그런 수요를 노린 광고였지만 아직 여행의 반도 지나지 못한 나에게는 색다른 시선으로 보였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후에.. 더보기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 - 김영란, 김두식] 시민으로 돌아온 두 법조인, 공정사회를 요구하다 이제는 누군가 해야 할 이야기저자김영란, 김두식 지음출판사쌤앤파커스 | 2013-05-02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없는 놈만 억울하다?’ 우리 사회를 옭아매는 ‘그들만의 카르텔... 군에 복무하고 있을 당시 모셨던 아무개 소령이 있다. 육사 출신의 자부심이 대단했던 분이었고 그만큼 능력있고 리더십이 뛰어난 장교였다. (물론 조인트를 깔 때도 그만큼 능력있고 뛰어나게 변모하기도 했다 -_-) 언젠가는 이 분을 모시고 순찰을 갔는데 문득 내게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가만히 보면 불만만 많고 뭔가에 항상 비판적인 사람들이 있는데 자네는 어떻게 생각해?" 일개 병장 따위에게 그런 질문을 하는 저의가 의심스러웠다. 원하는 답을 해줘야 한다는 분위기를 감지하고 대답했다. "물론 그 비판이나 견제가 전혀 의미가.. 더보기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 - 박래군, 김미화] 2012 대선, 이제 인권으로 공부하고 선택합시다 어느 날 오후였다. 종로의 한 빌딩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끌고 1층 로비에 들어갔다. 10층이 넘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카트에 짐이 많았기 때문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이게 웬 걸? 그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한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감색(곤색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티셔츠 유니폼을 입고서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에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어렵게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평소에 넉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는 은근 친한 척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유~ 화물용 엘리베이턴데 이렇.. 더보기
[욕망해도 괜찮아 - 김두식] 김두식의 유쾌한 반란 혹은 고백 대학시절 근 10년 정도 살기 위해 업종을 가리지 않은 아르바이트로 연명했습니다. 자연히 교수나 학교 선배, 후배와 지낸 시간보단 학교 밖 천라만상의 인간군상과 접할 기회가 많았습니다. 출신과 환경, 학력, 나이 등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살아가는 세상은 말 그대로 한편의 웅장한 오케스트라였습니다. 10년 정도 끊임없이 사람을 만나다보니 몇 가지 경험과 교훈이 남았습니다. 제 스스로가 불편한 것은 상대의 태도나 말씨, 표정을 잠시만 봐도 대략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재빠르게 파악하는 재주입니다. 눈칫밥을 많이 먹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모르면 편하겠는데 자꾸 보입니다. 특히 상대가 애써 가리려는 욕망이 뻔히 보일 때는 정말 괴롭습니다. 왜 그렇게 꽁꽁 싸매려고만 할까 싶었습니다. 인간군상도 대략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