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대리사회 - 김민섭] 우리는 모두가 대리인간이다 오래 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났던 친구와 그의 아내를 얼마 전에 만났습니다. 몇 년만에 만난 그들 부부 역시 저처럼 일상의 무게에 짓눌린 얼굴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건 그대로 치더라도 오랜만에 벗을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마음만은 즐거웠습니다. 서로의 근황과 사는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시간은 금새 흘러버렸고 술잔은 마르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국밥으로 해장을 한 다음, 근처 카페에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수 년만에 한국을 방문한 그들 부부에게 한국의 변화는 꽤나 생소한 정도였다고 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먹방'이 유행하는 것에 대해 놀라움과 궁금증이 있던 차였습니다. 그냥 원하는 것이 있으면 먹고 말지 왜 남이 먹는 것을 화면으로 보며 좋아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들이 한국을 떠난 것이 수 .. 더보기
[표해록漂海錄 - 최부崔溥 지음, 방현희 옮김] 독서를 통해 낯선 곳으로 표류하고 싶다 '통通하지 않고 고여있으면 썩는다.' 어릴 적 시골에 살면서 관찰을 통해 그런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고여있는 물웅덩이는 필연 썩게 되고 그곳에 장구벌레 같은 해충의 알이나 유충들이 삽니다. 반면 맑게 흐르는 시내川나 계곡물에는 그런 것이 없었습니다. 송사리와 가재가 놀던 그 맑은 물에는 자연의 생명력이 넘실 거렸습니다. 사람의 몸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한 부위를 단단하게 묶어서 혈액의 순환을 막아놓으면 대번에 괴사가 벌어집니다. 모두가 통通하면 살고 막히면 죽는 것입니다. 교과서를 통해 한국사를 공부하신 분들이라면 '벽란도'라는 이름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고려왕조의 수도였던 개경開京(현 개성시)을 흐르던 예성강의 하구에 있던 국제무역항이었다고 하지요. 극동아시아의 고려는 중국대륙과 동.. 더보기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 김효한] 우리집 관리비가 줄줄 새고 있다고? 아파트에서 살아남기국내도서저자 : 김효한출판 : 퍼플카우 2013.10.22상세보기 한국인들에게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이고 친근한 주거형태입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2014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49.6%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몰린 수도권은 50.8%, 광역시는 55.4%에 이르지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 상당수도 그러하실 것이라 봅니다. 아파트는 아마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구매하는 여러가지 재화 중 가장 비싸지 않을까 싶습니다. 억소리 나는 가격때문에 20년쯤은 일해서 갚아야 하는, 필수적이면서 값비싼 재화입니다. 이런 비싼 물건을 사는 우리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두부 한 모를 사도 동네 어느 마트가 10원이라도.. 더보기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 꿈꾸는 자, 꿈을 이루리라 80일간의 세계 일주 국내도서저자 : 쥘 베른(Jules Verne) / 고정아역출판 : 열린책들 2010.12.10상세보기 오늘의 날씨를 살펴보니 하늘이 뿌옇군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데다 구름까지 껴서 햇볕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지만 꽃놀이의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은 날씨입니다. 날씨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당장 진학하고 취업할 문제에서부터 일반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와 노후문제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요. 앞길에 구름이 가득 껴서 불안감만 가득할 뿐입니다. 선거가 코 앞에 닥쳐있지만 정치가 내 삶을 바꿔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불안이라는 무거운 배낭을 짚어지고 사느라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꿈과 .. 더보기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 - EBS다큐프라임 제작팀] 결국은 '어떻게 살 것인가?' 왜 우리는 대학에 가는가국내도서저자 : EBS 제작팀출판 : 해냄출판사 2015.03.02상세보기 국민메신저 카카오톡은 엄청난 이용자수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메신저입니다. 거대한 이용자수를 이용해 최근에는 인터넷뱅크 시범사업자로 선정되기도 했더군요. 카카오의 플랫폼을 이용한 비즈니스는 쇼핑에서 결제대행까지 다양합니다. 게임도 그 중 하나인데 '프렌즈팝'이라는 게임이 유명하지요. 카카오톡의 기본 이모티콘을 구성하는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등장시킨 게임이더군요. 각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면 다음 단계로 올라가서 좀 더 높은 난이도에 도전하는 게임입니다. 저는 이 게임을 해보지 않았지만 하는 것은 옆에서 지켜보니 스테이지 클리어는 100점을 맞아야만 가능한 것은 아니더군요. 금메달로 클리어하는 경우도 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