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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문학상

[상실의 시간들 - 최지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죽음이 담은 의미 상실의 시간들저자최지월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4-07-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 놀랍도록 끔찍하게 살해된 강력범죄 피해자의 죽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추락사 등 등 죽음이란 우리의 곁에 조금은 특별한 모양새로 그려진다. 그 죽음이란 대게 미디어를 통해 일반에 전해진다. 그렇기에 평범하지 않다. 잘 알려지거나 사회와 국가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의 죽음처럼 공공의 애도를 받을만 하거나, 그 죽음의 과정이 너무나 특이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죽음들만이 미디어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죽음은 지극히 '평범하기에' 미디어를 오를 일도,.. 더보기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 조영아]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저자 조영아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 | 2006-07-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2006년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여우야 여우야 뭐 하니》는 ... 여우야 여우아 뭐하니. 동요 제목 같기도 하고 이혼 후 재기한 톱스타가 주연을 맡았던 어떤 드라마가 떠오르기도 한다. 제11회 한겨레 문학상 수상작인 는 작가 조영아가 써낸 성장소설이다. 즉, 같은 이름의 동요나 동화, 드라마를 찾았다가 이 포스팅을 발견한 독자라면 주소를 잘못 찾아오셨다는 말씀이다. 게으르다보니 읽고도 소개하지 못하는 책이 많아 연속 포스팅을 한다. 성장소설이 그렇듯 의 화자는 초등학교 마지막 겨울방학을 보내고 있는 예비 중학생 소년이다. 주인공 상진은 폭파해체 작업을 하다가 다리를 못 쓰게된 아버지와 정신지체가.. 더보기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불러본다. 어린 우주들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저자 최진영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0-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못된’소녀의 지독한 성장기! 1996년 한국문학의... 기라성 같은 영웅들이 등장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중국삼국시대를 통일한 왕조는 엉뚱하게도 사마司馬씨의 진晉이었다. 통상 서진西晉으로 불리는 이 나라는 내분과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망하고, 자신들이 멸망시킨 동오東吳의 수도 건업建業으로 도망쳐서야 겨우 사직을 보전한다. 동진東晉으로 부르는 이 나라에 환온桓溫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지배하던 성한成漢을 정벌하러 갈 때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한 명이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사로잡아 데려가고 있었다. 그 때 어미원숭이가 슬피 울부짖.. 더보기
[열외인종 잔혹사 - 주원규] 웃픈 대한민국의 리얼 우화 열외인종 잔혹사저자주원규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09-07-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욕망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루한 것들의 카니발!1996년 한국문... 신촌이나 강남, 홍대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은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것이다. 그 북적임과 사람들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한 곳에 멈춰 있어보면 참으로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많은 사람 중에도 똑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 말이다. 각각의 생김새는 물론, 옷차림과 행동거지 등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천차만별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사람을 하나의 완전한 우주로 본다는데 과연 그런 것 같다. 단순히 외양만이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주위의 누군가를 떠올려봐도 각각의 사고방식과 생각들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그 다양성을 인정.. 더보기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내게 평범한 삶을 허락해줘 - 예고했던대로 이번 리뷰에서 다룰 작품은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이다. 명절을 맞아 고향집에 갔을 때다. 약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술상을 사이에 두고 앉게 됐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나니 부자지간의 이야기도 차츰 늘어갔고 부자가 공유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할 수 있었다. 내게 가장 기억이 남던 장면은 집 근처에 있던 아버지 회사(회사 근처에 집을 얻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로 놀러가면 아버지께서 자갈탄 난로에 생라면을 구워주시거나 사내 매점에 가서 빵과 스콜(해태음료에서 나오던 주스 비슷한 음료)을 사주시던 추억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이벤트는 아버지 월급날에 동네상가에서 짜장면 or 양념통닭을 온가족이 사먹던 기억이다. 비록 셋방살이를 하고 있던 시절이었지만 월급날만큼은 'XX..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