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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 - 고나무] 냉정하게 독재자 들여다보기 아직 살아있는 자 전두환저자고나무 지음출판사북콤마 | 2013-09-06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지금껏 거의 보도되지 않은 사실들 전두환에 관한 '팩트의 구멍'... 가끔씩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 관찰한 북한의 공공시설이나 사무실 안에는 김일성과 김정일 부자의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3대 세습을 성공시킨 자칭 '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실체는 그렇게 사소한 것에서부터 들통난다. 요즘 세대의 청년들은 알기 어렵겠지만 과거에는 '자유민주주의'국가인 대한민국에서도 버젓이 대통령의 사진이 액자로 걸려있던 적이 있다. 태극기 옆에 쌍을 이루듯 한동안은 선글라스를 끼고 등장했던 얼굴까만 남자의, 또 그가 사망한 이후 한동안은 머리가 벗겨진 남자의 사진이 모셔졌었다. 지금이야 '이상하다'.. 더보기
[병원 장사 - 김기태] 병원마저 점령한 배금주의 병원장사저자김기태 지음출판사씨네21북스 | 2013-03-11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병원이 아프다 기자가 뛰어든 ‘가짜 환자’ 실험 상업화된 병원,... 최근 아는 형님과 이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엄밀히 말해 내가 그냥 들어준 쪽에 가깝다. 나이 등의 권위를 배경으로 늘어놓는 이야긴 대화의 상대가 아니므로 그냥 들어주는게 약이다) '사람은 영원히 살 수 있는가?'. 누구나 불가능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것이 상식의 수준이다. 천하를 통일하고 세상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을 진시황 마저도 동방으로 불로초 구하러 간다던 사기꾼에게 한 몫 단단히 털릴 정도로 '영생'에 대한 인간의 욕망은 오래되고도 집요했다. 하지만 인간의 탄생 이래 그 누구도 삶의 유한함을 극복한 영생의 미션을 성공시키지 못.. 더보기
[벼랑에 선 사람들 - 제정임, 단비뉴스취재팀] 이것이 리얼이고, 이것이 기사다 잠실벌에서 굴렁쇠를 굴리던 한 소년이 일약 유명세를 치르던 시절이 있었다. 대한민국은 호돌이로 상징됐고 곳곳에서는 올림픽을 개최해 냈다는 자부심으로 가득했다. 그 당시에 유행했던 한 노래의 가사는 흥겨웠던 한국인들의 마음을 잘 표현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우리 사는 세~상 더~욱 살~기 좋~도록~" 그럴만도 했다. 30년이 넘는 수탈적 식민지배를 받다가 해방된 지 5년도 되지 않아 3년이 넘는 국제전을 치르면서 쑥대밭이 된 한반도는 누가봐도 재기불능의 땅이었다. 오죽했으면 이 땅에서 작전을 지휘한 한 장군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것"이라는 극언을 퍼부었을까. 그랬던 한반도의 남쪽 대한민국에서 휴전 후 한세기도 지나지 않아 올림픽이라는 국제스포츠행사를 치러냈으니 국민들의 자부심과 성취감은.. 더보기
일상이 되버린 위기, 위기의 끝은 어디일까? 사진은 922호 첫 면에 실린 탁기형 선임기자의 '이것이 위기다'는 제목의 사진이다. (원문 http://bit.ly/ODmW0w) 보기만 해도 더워지는 에어컨 실외기의 군락을 쳐다보면 비록 냉방의 혜택을 거의 받지 않는 사람조차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작년 여름에 벌어진 대규모 정전사태로 전국이 패닉상태에 빠졌던 기억은 이제 에너지 사용을 줄여야할 이유이자 명분이 돼버렸다. 블랙아웃의 경험이 국민의 공포심을 자극했고 이제 에너지 절약은 당위명제가 되버렸다. 연일 방송과 통신에서는 '에너지 위기'라며 호들갑을 떤다. "전력 예비율 '주의'가 발령됐다", "예비전력 4% 아래로 떨어져" 등의 보도가 이어지고 정부가 부랴부랴 고리 원전 1호기를 재가동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다. 이 정도면 시골집에서 .. 더보기
[한겨레21 수기]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 한겨레 21에서 '내가 만난 천사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글을 공모했다죠. 이번 주 한겨레 21에는 그 중 1등과 2등, 3등에 오른 글을 실었더군요. 아직도 85 크레인에서 고공농성 중인 김진숙 씨의 글이 장원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2등을 차지한 강연진 씨의 글이 제일 공감됐습니다. 큰 집 앞에 작은 집주인 할머니도 4년째 전세금/월세금 동결 중이시거든요. 그래서 강연진 씨의 글을 올려 봅니다. 혹 최종 심사에 든 10편의 글 중 다른 글이 보고 싶으시다면 여기로 고고싱 ---> http://angel.hani.co.kr/ 10년간 전세금을 올리지 않은 주인 할머니 [천사 공모 네티즌 투표 후보작⑤] 상경한 남매가 겨우 구한 지하방은 많은 이들의 숨어드는 동굴이 되고… 할머니는 보일러를 바꾸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