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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수정

[월경독서越境讀書 - 목수정] 어머, 이 언니 글은 꼭 읽어봐야해! 월경독서저자목수정 지음출판사생각정원 | 2013-08-19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의 월경 연대기 길... 한 사람이 아기로 태어난다. 차츰 부모의 돌봄을 통해 몸이 커지고 그에 따른 사회적 지위와 역할이 생긴다. 그러면서 자신처럼 인간으로 세상에 태어났으나 전혀 동일하지 않은 환경에서 자란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게 된다. 그 중에는 나와 비슷한 경향을 지닌 사람도 있는가하면 매우 다르고 심지어 갈등이 빚어질 정도인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후자를 악연이라고 한다만, 오늘은 그런 이야기보다는 '만나서 즐거운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하려 한다. 내겐 작가 목수정이 그렇다. (프랑스에 거주하고 가끔씩 귀국하.. 더보기
[변신 - 프란츠 카프카] 가족이라는 이름의 감옥 변신저자프란츠 카프카 지음출판사소담 | 2002-12-2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그레고르는 흉측한 벌레가 되어 버린 자신을 보았다. 악몽에서 막... 곧 있으면 설날이 다가온다. 설이면 자주 보지 못했던 부모, 형제, 친척을 만나게 된다. 가족의 이름으로 이뤄진 그 모임에서 우리는 '어떤' 모습들을 발견할 수 있다. 모이기만 하면 다투는 부모님의 형제들이나 말대꾸, 꾸중으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부모자식의 풍경은 드라마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무미건조하면서도 오래된 모습들. 그럴 때마다 프란츠 카프카의 이 떠오른다. 에 등장하는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와 그의 가족들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가족이란 공동체의 맨살과 생리를 엿보게 된다. 가족이란 무한한 애정과 사랑으로 가득찬 따뜻한 공동체란 통념과는 다르게.. 더보기
[야성의 사랑학 - 목수정] 지금 우리에겐 사랑마저 사치다 야성의 사랑학 저자 목수정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0-09-2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그녀가, 연애불... 한국사회는 대단히 부자유한 사회다. 부자유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감수성이 무디거나 순응적인 성격이라서 그럴거다. 한국사회에서 비주류,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생각 외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외국인(특히 비백인...)' 등이다. 비주류로 차별받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부자유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다. 권위주의와 배타적 차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당연하지 않은 차별을 받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적지 않다. 오죽하면 취업시즌에 여자동기들이 이런 말을 했을까. "너는 좋겠다. 남자.. 더보기
누울 자리를 펴주고 다리를 뻗으라고 해라 오늘은 출산과 육아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물론 난 미혼에 자식도 없는 사람이다만) 며칠 전 홍대에 있는 모 웨딩홀에서 있었던 친구 결혼식에 어인 일로 거의 모든 멤버들이 출동 했다. 이미 아이가 다 커서 유치원을 다니거나 학교에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창 임신과 출산을 앞둔 멤버가 더 많았다. 오래간만에 만난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로 바빴지만 주제는 (참석한 멤버중) 임신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한 친구의 말에 집중됐다. 이 친구는 꽤나 이름있는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다. 문제는 이직을 준비하던차에 덜컥 임신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그러자 헤드헌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출산 전까지 다닐 각오면 이직하고 아니면 그냥 있어라." 야마는 배가 남산만해진 임산부를 끝까지 출근하라는 거다. 결국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