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지메의 구조 - 나이토 아사오 저, 고지연 역] 이지메는 국적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업무차 학교를 가는 일이 가끔 있습니다. 한 번은 어느 초등학교에 갔는데 실제 사람크기만한 마네킹 사진이 서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다름아닌 그 학교 담당 경찰관이었습니다. 학교폭력 담당 경찰관이라고 적혀 있었던 것 같습니다. 밝게 웃고 있는 경찰관의 표정과 다르게, 제 마음은 '학교문제에까지 경찰관이 간섭해야 하는 시절인가'라는 생각이 들어 무거웠습니다. 이지메의 구조국내도서저자 : 나이토 아사오 / 고지연역출판 : 한얼미디어 2013.03.25상세보기 나이토 아사오內藤朝雄 교수의 『이지메의 구조』를 읽고난 뒤, 그 생각이 얼마나 짧은 생각, 아니 잘못된 생각이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학교내 따돌림 문제나 폭력의 수준은 그냥 방치해서는 안되는 수준입니다. 피해 당사자에게는 생을 포기할만큼 큰 고통이니까요.. 더보기
[우리의 소원은 전쟁 - 장강명] 당신은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났나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어떤 존재의 크기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무뎌지는 것이지요. 그런 것들 중에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릴 적 축구를 좋아했던 저는 주력을 높이고자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매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하고 있으면 뛰는 것은 물론이고 걷기도 힘듭니다. 불편한데도 이것이 신기한 게, 한참을 하고 다니면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에는 무뎌집니다. 안하고 있는 것과 같이 감각이 무져지는 것입니다. 물론 벗고 나면 훨훨 날아갈 듯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지만 말입니다. 인간의 감각은 예민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참 무딥니다.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진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이 말씀을 .. 더보기
[손자병법·오자병법 - 손무·오기 지음, 성백효 옮김] 내치內治도 못하는데 무슨 정상회담 참석인가? 가뜩이나 먹고 살기 어려운 불황의 시대인데, 시국마저 최악입니다. '단군 이래 최초'란 표현은 아마 이런데 쓰라고 생긴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국정 막장드라마의 민낯이 연일 드러나고 있습니다. 평소 시사나 정치 관련하여 큰 관심이 없던 지인이나 주변 사람들도 누구나 한 마디씩 하면서 혀를 찰 정도지요. 국민 다수는 놀라움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이 나라 정부를, 그리고 나라를 믿었던 국민들에게 그 수장인 대통령과 주변인들이 보여준 꼴사나운 만행과 추잡한 작태는 이제 수습이 불가능한 정국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저 역시도 헛웃음이 나왔습니다. 일선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들의 조직적이고 시스템화된 일처리를 보면서, 국가의 정책과 의사를 결정하는 시스템 역시 그러할 것이라 유추했던 것이 보기좋게.. 더보기
[제국의 탄생과 몰락 - CCTV 제국의 흥망성쇠 제작팀, 김원동 편저] 안되는 집에는 안되는 이유가 있다 교수신문은 2001년부터 매년 각 분야 교수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여 '올해의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발표합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방면의 지식인들이 바라본 시대상을 반영하기에 세상의 흐름을 읽는데 참고할만 합니다. 최근 5년간의 사자성어를 살펴본다면 충분하겠지요. 한 번 살펴볼까요? ·2011년: 엄이도종 掩耳盜鐘 (나쁜 일을 하고 비난을 듣기 싫어 귀를 막지만 소용없다)·2012년: 거세개탁 擧世皆濁 (온 세상이 모두 탁해 지위의 높고 낮음을 막론하고 모든 사람이 바르지 않아 홀로 깨어 있기 힘들다)·2013년: 도행역시 倒行逆施 (순리를 거슬러 행동한다)·2014년: 지록위마 指鹿爲馬 (사슴을 가리켜 말이라고 일컫는다)·2015년: 혼용무도 昏庸無道 (나라 상황이 마치 암흑에 뒤덮인 것처럼 온통.. 더보기
[아파트에서 살아남기 - 김효한] 우리집 관리비가 줄줄 새고 있다고? 아파트에서 살아남기국내도서저자 : 김효한출판 : 퍼플카우 2013.10.22상세보기 한국인들에게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이고 친근한 주거형태입니다. 국토교통부 주거실태조사 2014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49.6%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인구가 몰린 수도권은 50.8%, 광역시는 55.4%에 이르지요. 그만큼 많은 이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 중에 상당수도 그러하실 것이라 봅니다. 아파트는 아마 우리가 일생을 살아가면서 구매하는 여러가지 재화 중 가장 비싸지 않을까 싶습니다. 억소리 나는 가격때문에 20년쯤은 일해서 갚아야 하는, 필수적이면서 값비싼 재화입니다. 이런 비싼 물건을 사는 우리는 신중한 판단을 해야 합니다. 하다못해 두부 한 모를 사도 동네 어느 마트가 10원이라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