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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기록 - 윤태영] 윤태영이 기록한 노무현 실록 기록 저자 윤태영 지음 출판사 책담 | 2014-04-23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노무현 대통령의 마음까지 기록할 수 있었던 유일한 사람윤태영 비... 격노激怒, 역린逆鱗, 하사下賜 등. 언론에서 대통령의 감정이나 행위를 표현하는데 많이 쓰이는 단어다. 왕조시대에나 쓰이던 말이 버젓이 공화국의 대통령에게도 쓰인다. 헌법은 대통령을 국가의 원수이자 행정부의 수반으로 규정하지만 우리의 인식과 문화는 대통령을 마치 과거 봉건시대의 절대군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통에 대통령이 가지는 권위 역시 과거의 전제군주가 가진 그것과 많이 닮아있다. 일반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렵고, 말이나 행동 하나하나가 무거운 권위를 지닌 그런 모습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대통령을 지칭하는 단어가 아무래도 '대통령님'.. 더보기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 이원재] 성벽 밖 사람들이 많이 하는 착각들 이상한 나라의 경제학 저자 이원재 지음 출판사 어크로스 | 2012-02-20 출간 카테고리 경제/경영 책소개 왜 하버드생들은 맨큐의 경제학 수업을 거부했을까?아이폰 한 대에... 경제가 뭐라고 생각하나? 대학 전공수업을 가면 많은 교수들이 1번으로 묻는 질문이었다. 경세제민經世濟民의 약자라는 고전적 해석에서부터 잘 먹고 잘 사는 방법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개똥철학까지 다양한 의미가 부여됐다. 그만큼 경제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고 한 마디로 정의하기란 쉽지 않다. 수많은 정치인들이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면서 경제문제에 집중하는 흉내를 내고 있지만 정작 경제는 좋아지지 않고 일자리는 늘지 않는다. 내 월급은 오르지 않는데 생활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서울에서 내 집 한 칸 마련하는 것은 이제 거의.. 더보기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불러본다. 어린 우주들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저자 최진영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0-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못된’소녀의 지독한 성장기! 1996년 한국문학의... 기라성 같은 영웅들이 등장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중국삼국시대를 통일한 왕조는 엉뚱하게도 사마司馬씨의 진晉이었다. 통상 서진西晉으로 불리는 이 나라는 내분과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망하고, 자신들이 멸망시킨 동오東吳의 수도 건업建業으로 도망쳐서야 겨우 사직을 보전한다. 동진東晉으로 부르는 이 나라에 환온桓溫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지배하던 성한成漢을 정벌하러 갈 때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한 명이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사로잡아 데려가고 있었다. 그 때 어미원숭이가 슬피 울부짖.. 더보기
[청춘 파산 - 김의경] 당신이 먹고 있는 그 햄버거, 누가 만들었을까요? 청춘 파산 저자 김의경 지음 출판사 민음사 | 2014-03-07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파산 시대의 청춘을 대변하는 신예 작가의 출현!20대에 신용 불... 내 알바데뷰는 수능시험이 끝나고 했던 '켄터키 할아버지 치킨집' 알바였다. 안경을 쓴 할아버지가 인자한 얼굴로 치킨통을 들고 있는 모습. 산뜻한 유니폼을 입고 "어서오세요 XXX입니다~!!"를 외치고 있는 또래들의 모습. 거기에 혹 끌려서 알바를 하겠다고 걸어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몰랐다. 인자해 보이는 영감탱이가 고작 일한 지 한 달도 안되는 10대에서부터 고작 스물 몇 살 먹은 어린 친구들을 부려서 무려 100년 전통의 치킨을 튀기고 있다는 사실을. 산뜻한 유니폼은 사실 조악하기 그지없는 옷이었으며 그 옷에는 각종 양념찌꺼기와 땀이 진하게 배.. 더보기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 다니엘 튜더 著, 노정태 譯] 재앙을 초래한 나라 슬픔에 빠진 나라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저자다니엘 튜더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7-31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불가능의 기적을 이룬 나라 아직도 불가능한 희생을 요구하는 나라... 대학에 첫발을 내딛은 시절, 오로지 서울에서만 살아왔던 20살짜리 풋내기들은 지방을 거론해야 할 때면 거의 예외없이 '시골'이라는 단어로 표현을 하던 기억이난다. 서울에서조차 자신이 살고 있는 구區와 가봤던 몇몇 번화가 외에 경험하지 못했던 아이들에게 지방이란 곳은 아주 생소하고 낯선 곳이었을게다. 그리고 그런 공간을 표현하는 말로는 겨우 '시골'밖에 떠올리지 못할 정도로 경험과 시야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현상은 비단 '서울 촌놈'들에게만 해당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아이티를 떠올리면 그 끔찍했던 대지진의 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