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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상실의 시간들 - 최지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죽음이 담은 의미 상실의 시간들저자최지월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4-07-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 놀랍도록 끔찍하게 살해된 강력범죄 피해자의 죽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추락사 등 등 죽음이란 우리의 곁에 조금은 특별한 모양새로 그려진다. 그 죽음이란 대게 미디어를 통해 일반에 전해진다. 그렇기에 평범하지 않다. 잘 알려지거나 사회와 국가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의 죽음처럼 공공의 애도를 받을만 하거나, 그 죽음의 과정이 너무나 특이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죽음들만이 미디어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죽음은 지극히 '평범하기에' 미디어를 오를 일도,.. 더보기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한국현대사, 비극의 이란성 쌍둥이인가? 나의 한국현대사저자유시민 지음출판사돌베개 | 2014-07-1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언젠가 경기도 분당에서 30여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일이 있다. 그 때 손님에게 말 걸기 좋아하는 택시기사님이 내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줬다. 신군부가 집권하고 얼마지나지 않은 80년대 초반, 자기가 어려서 살던 동네에서 장정 여럿이 끌려갔다는 것이다. 자신도 끌려갈 뻔 했는데 지서에 근무하고 있는 작은아버지의 필사적인 구명 덕분에 혐의를 벗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였다. 끌려갔다면 자신은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에 입소해서 살아돌아오지 못했을 거라던 기사님은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진짜 이야기는 끌려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목격한.. 더보기
[알바렐라 - 고함20] 시간을 잘라파는 우리 생애 첫 노동 알바렐라저자고함20 지음출판사롤링다이스 | 2014-09-12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20대의 노동 -‘알바’ 신데렐라는 어려서 부모님을 잃고 계모와... 소싯적에 데모가서 꽃병 한 번 안 던져 본 사람이 어디 있으며, 알바 한 번 아니해 본 사람이 어디있을까. 다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스스로의 과거를 미화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인지 당시에는 아무 것도 아니었던 저항 혹은 경험들이 지금에 있어서는 현세대를 반박하는 가장 큰 무기이자 논거로 작용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거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고 말했던 것처럼 이미 사회에서 어느 정도의 자리를 잡은 이들에게 젊은세대의 아우성은 그저 '예전에 나도 했던 것'으로 둔갑해서 별 것 아닌 것으로 치부되기 마련이다. 지금의 20대가 혹은 (20대.. 더보기
[김우중과의 대화 - 신장섭] 재벌회장과 CEO에게 권하는 책 김우중과의 대화저자신장섭 지음출판사북스코프 | 2014-08-26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대우그룹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대우의 흔적은 국... 올해 가수 성시경의 콘서트는 연세대학교 노천극장에서 열렸었다. 수많은 여성팬들은 친구들끼리, 팬클럽끼리 삼삼오오 모여들었고 나같이 자의반 타의반으로 끌려온 남성팬(?)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오후 내내 구름이 잔뜩 껴있던 하늘은 결국 콘서트가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억수같은 비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덕분에 가수 성시경도, 그를 보기 위해 모였던 수많은 팬들도 졸지에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되고 말았다. 그래도 오빠의 노래를 함께 열창하는 팬들의 얼굴은 행복해 보였다. 성시경 씨도 감동했는지 전에 없던 퍼포먼스와 열창으로 팬들의 마음에 보답했다... 더보기
[순이 삼촌 - 현기영] 문학이 진실을 말하면 금서가 된다 순이 삼촌저자현기영 지음출판사창작과비평사 | 2014-04-2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주도의 역사와 4.3항쟁 전후에 발생한 비극에 대해 끊임없이 ... 책을 선택하는 방법은 다양하다. 누군가의 추천을 받을 수도 있고, 대학이나 기관의 추천도서 목록을 뒤져볼 수도 있다. 자신이 평소에 책을 즐기는 독자라면 개인의 취향에 따르거나 선호하는 작가를 보고 선택할 수도 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 중에서도 가장 특이한 방법을 꼽으라면 바로 정부와 군대에 의해 금서禁書로 지정된 도서 리스트에서 찾아보는 방법이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한 번 교보문고에서는 아예 국방부 지정 금서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다) 정부와 군대가 친히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서 금서로 지정할 정도라면 이 책들은 불온한만큼 뭔가가 있다는 것을 의미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