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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 - 노진희, 밍키] 초보 고양이 집사들의 필독서! 나는 행복한 고양이 집사저자노진희, 밍키 지음출판사넥서스BOOKS | 2011-03-30 출간카테고리취미/스포츠책소개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고양이를 키울 때 궁금한 모든 것!고양이를... 요새 사무실 앞에 고양이 한 마리가 매일 나타난다. 도둑고양이라고 부르는 길고양이다. 널리고 널린 코리안 숏헤어 종으로 특별할 것도 없는 이 녀석은 어느새 사무실 앞마당을 점령했다. 먹이를 얻어다가 몇 번 주었더니 이제 아예 살림을 차리고 눌러앉았다. '개냥이'과라서 사람을 무척 잘 따르고 애교가 많은 녀석이라 스스럼없이 대하다보니 어느새 주인 대우를 해서... 결국은 밥그릇이고 사료고 간식이고 슬슬 장만하게 됐다. 앞발이 양말을 신고 있는 것처럼 하얘서 양말이라 이름붙인 이 길냥이는 이제 아침주면 먹고 놀다가 점심주면 .. 더보기
[외딴방 - 신경숙] 1978년, 사회에 처음 진출했던 그 소녀는... 외딴방저자신경숙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4-01-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발간에 부쳐 한국문학의 ‘새로운 20년’을... 영화 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 어디였느냐고 묻는다면 열에 아홉은 바로 김영호(설경구 분)가 열차 철교 위에 올라가 두 팔을 뻗고 달려드는 기차를 향해 "나 돌아갈래~!!"라고 소리치는 씬을 꼽기 마련이다. 이런 보통의 반응과 다르게 나는 열에 하나에 속하는 사람이다. 나는 철교 아래로 소풍 온 공돌이들과 공순이들, 그리고 그들이 둥글게 둘러앉아 부르던 샌드페블즈의 '나 어떡해'가 기억난다. 뭐랄까. 사진 속에서 봤던 과거의 아버지, 숙부, 고모들이 거기 있었다. 내게는 단절되고 토막나 있던 개발시대의 기억이 영화를 통해 삽입되면서 비로소 생명력을 갖기 시작했.. 더보기
[싱가포르에 길을 묻다 - 강승문] 개발독재시절의 향수를 싱가포르에서 찾다 싱가포르에 길을 묻다저자강승문 지음출판사매경출판 | 2014-04-02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국가 경영의 살아 있는 교과서 싱가포르를 통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최근 를 쓴 유시민은 한국인이 지닌 '난민촌 정서'란 개념을 소개했다. 한국전쟁의 결과로 폐허가 된 난민촌에서 생존을 위해 사투를 벌였던 기억이 문화적 유전을 타고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국인은 여전히 배고프다. 더 많이 벌고 싶고, 1등을 차지하지 못하면 성에 차지 않는다. 히딩크가 남겼던 'I'm still hungry'라는 말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인구에 회자되는 것은 바로 그 때문일 것이다. 식민지로 시작한 근대의 역사 때문인지 조국과 민족에 대한 소속감과 애착이 큰 한국인들에게 국가란 여전히 선진국에 진입.. 더보기
[상실의 시간들 - 최지월] 평범한 사람의 평범한 죽음이 담은 의미 상실의 시간들저자최지월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4-07-1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죽음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삶의 본질을 집요하게 파고드는, ... 스스로 생을 마감한 전직 대통령의 서거, 놀랍도록 끔찍하게 살해된 강력범죄 피해자의 죽음,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의 추락사 등 등 죽음이란 우리의 곁에 조금은 특별한 모양새로 그려진다. 그 죽음이란 대게 미디어를 통해 일반에 전해진다. 그렇기에 평범하지 않다. 잘 알려지거나 사회와 국가에 큰 업적을 남긴 인물의 죽음처럼 공공의 애도를 받을만 하거나, 그 죽음의 과정이 너무나 특이하여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죽음들만이 미디어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평범한 일상을 살고 있는 대다수 사람들의 죽음은 지극히 '평범하기에' 미디어를 오를 일도,.. 더보기
[나의 한국현대사 - 유시민] 한국현대사, 비극의 이란성 쌍둥이인가? 나의 한국현대사저자유시민 지음출판사돌베개 | 2014-07-10 출간카테고리역사/문화책소개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언젠가 경기도 분당에서 30여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일이 있다. 그 때 손님에게 말 걸기 좋아하는 택시기사님이 내게 재밌는 이야기를 해줬다. 신군부가 집권하고 얼마지나지 않은 80년대 초반, 자기가 어려서 살던 동네에서 장정 여럿이 끌려갔다는 것이다. 자신도 끌려갈 뻔 했는데 지서에 근무하고 있는 작은아버지의 필사적인 구명 덕분에 혐의를 벗고 간신히 위기를 모면했다는 이야기였다. 끌려갔다면 자신은 그 악명높은 '삼청교육대'에 입소해서 살아돌아오지 못했을 거라던 기사님은 거기서 이야기를 끝내지 않았다. 진짜 이야기는 끌려갔다가 돌아온 사람들을 목격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