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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출판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 최진영] 단장斷腸의 심정으로 불러본다. 어린 우주들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 저자 최진영 지음 출판사 한겨레출판사 | 2010-07-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세상에서 가장‘못된’소녀의 지독한 성장기! 1996년 한국문학의... 기라성 같은 영웅들이 등장해 천하의 패권을 두고 다투던 중국삼국시대를 통일한 왕조는 엉뚱하게도 사마司馬씨의 진晉이었다. 통상 서진西晉으로 불리는 이 나라는 내분과 북방민족의 침입으로 망하고, 자신들이 멸망시킨 동오東吳의 수도 건업建業으로 도망쳐서야 겨우 사직을 보전한다. 동진東晉으로 부르는 이 나라에 환온桓溫이라는 장수가 있었는데, 지금의 쓰촨성四川省 일대를 지배하던 성한成漢을 정벌하러 갈 때의 일이다. 환온의 부하 한 명이 새끼원숭이 한 마리를 애완용으로 사로잡아 데려가고 있었다. 그 때 어미원숭이가 슬피 울부짖.. 더보기
[다른 길이 있다 - 김두식] 조르바는 조르바, 나는 나 다른 길이 있다저자김두식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3-11-04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그때 그 청년들은 어떻게 어른이 되었나? [한겨레]에 인기리에 ... 혜화동 근처에는 서울성벽이 남아있다. 조선의 도읍 한양의 북쪽을 수호할 목적으로 축성된 이 성벽은 이제 시민들의 등산로로 활용되고 있다. 이 성벽을 오르는 초입에 현수막 하나가 손님을 유혹한다. 지금도 남아있는지 모르나 이 현수막을 나이가 지긋한 사람을 대상으로 자서전을 대필해 준다는 광고였다. 세상에 사는 사람만큼 수많은 삶이 존재하고 그 여행이 거의 막바지에 이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의 한생을 돌이켜보게 된다. 그런 수요를 노린 광고였지만 아직 여행의 반도 지나지 못한 나에게는 색다른 시선으로 보였다.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을 후에.. 더보기
[모던 하트 - 정아은] 화려하되 쓸쓸한 현대인의 뒷모습 모던하트저자정아은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3-07-12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헤드헌터의 눈에 비친 세속적 욕망에 휩싸인 현대인들의 비루한 일... (*이번 리뷰는 스포가 유달리 많습니다) 그 동안 우리 사회는 많은 스타들을 '자살'로 잃었다. 아직도 사랑받는 명곡들을 남기고 떠난 가수 고 김광석을 비롯, 자타공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였던 고 최진실과 그의 동생 고 최진영, 스크린을 수놓았던 여배우 고 이은주, 고 장진영 등 쟁쟁했던 스타들이 우리를 뒤로 하고 떠나갔다. 무대에서, 스크린에서, 브라운관에서 화려하게 빛났던 스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는 뒤늦게 그들의 이면을 발견하게 된다. 각기 다른 이유가 있었지만 결국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문제들과 고민들로 번뇌했던 스타들의.. 더보기
[열외인종 잔혹사 - 주원규] 웃픈 대한민국의 리얼 우화 열외인종 잔혹사저자주원규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09-07-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욕망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비루한 것들의 카니발!1996년 한국문... 신촌이나 강남, 홍대처럼 사람이 몰리는 곳은 누구나 한번쯤 가봤을 것이다. 그 북적임과 사람들의 흐름에서 잠시 벗어나 한 곳에 멈춰 있어보면 참으로 당연한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 많은 사람 중에도 똑같은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사실 말이다. 각각의 생김새는 물론, 옷차림과 행동거지 등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역시 천차만별이다. 동양철학에서는 사람을 하나의 완전한 우주로 본다는데 과연 그런 것 같다. 단순히 외양만이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주위의 누군가를 떠올려봐도 각각의 사고방식과 생각들이 얼마나 다른지 알 수 있다. 우리는 그 다양성을 인정.. 더보기
[소금 - 박범신] 여기 아버지가 아닌, '한 남자'가 있다 소금저자박범신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3-04-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소금은, 모든 맛을 다 갖고 있다네. 단맛, 신맛, 쓴맛, 짠맛...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다. TV화면에서는 귀향길에 오른 단란한 가정의 인터뷰를 내보내고, 고향에서 자식들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는 늙으신 부모님을 화면에 그린다.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 이상이 각자의 부모와 고향을 향해 대장정을 떠나는 모습은 시각적으로 애틋하게 연출돼 보는 이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든다. 딱 거기까지다. 그 아래에 잠겨있는 이야기는 수면 밖에서 보이지 않는다. 수십 년의 관계를 맺어왔음에도 여전히 서로를 잘 모르는 부모와 자식, 형제는 의례 관습처럼 고향을 찾았지만 서로의 서먹함에 불편함을 느낀다. 가족 구성원 서로가 가족 내의 역할로만 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