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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영화 <베를린> 관전 후 든 의문 몇 가지



1. 요원에게 댓글 업무를 지시한 정보기관이 관료화되어 무능한 집단으로 그려졌는데 해당기관은 왜 영화<베를린>과 관계자들을 고소하지 않을까.

2. 하정우, 류승범 등이 분한 이북요원들을 우리 정보기관 요원들보다 유능하게 그린 면은 찬양고무죄에 해당하지 않는 건가.

3. 간첩이나 빨갱이라면 치를 떠는 국민들이 관객으로 와서는 하정우, 전지현 등이 분한 역할에 대해 거부감을 가지지 않고 심지어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정신적 메커니즘은 뭘까. (스톡홀름 증후군인가)

4. <베를린>을 비롯한 여러 영화에 자주, 빈번히 등장하는 북한과 북한 쪽 인물 캐릭터에 대해 해당 영화들은 지적재산권에 대한 로열티를 지급했는가.

5.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의 후속편은 없다고 했으나 블라디보스토크행 편도 열차표를 끊은 하정우의 이야기는 이대로 미궁 속에 빠지는 걸까.

등등.

뭐. 하여간 재밌는 영화 잘 봤다. 앞에 착석해 계시던 아저씨 관객의 웃음 포인트가 대개의 관객과 달라 다소 당혹스런 관람이었던 것 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