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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 - 모타니 고스케 지음, 김영주 옮김] 문제는 인구야, 이 바보야! 일본 디플레이션의 진실국내도서저자 : 모타니 고스케 / 김영주역출판 : 동아시아 2016.01.12상세보기 ◆ 현대사회에서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다 주인공이 홀로 고립된다는 상황의 영화를 떠올려 보시면 어떤 영화가 생각나십니까? 배구공 윌슨과의 우정으로 유명한 캐스트 어웨이(2000)나 윌스미스 주연의 나는 전설이다(2007)같은 영화가 떠오르지 않으시는지요? 홀로 고립된다는 것은 영화에나 나올 법한 특수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내게 발생한다고 생각해 보시면 상당한 공포감이 드실 것입니다. 고도로 분업화된 사회에서 살아가는 현대인에 있어서 홀로 된다는 것은 곧 분업의 이득을 취할 수 없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 매일 마시는 생수가 공급되지 않는다면, 스스로 깨끗한 생수를 구하거.. 더보기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물건들을 버리기만 하면 된다고?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국내도서저자 : 사사키 후미오 / 김윤경역출판 : 비즈니스북스 2015.12.10상세보기 가장 최근에 이사는 한 것이 언제인지 기억나시는지요? '살면서 느는 것은 살림'이라고 분명 들어올 때는 5박스 분의 짐이었던 것이 이사를 나가려고 새로 포장을 해보면 10박스는 너끈히 나옵니다. 이것저것 싸다 싶어서 사왔던 것들, 언젠가 필요할 것 같다 싶어서 쟁여놓았던 물건들을 그제서야 발견하게 되지요. 잔뜩 쌓여있는 이삿짐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옮기느라 힘들겠다는 생각을 하는 한 편으로 '내가 그렇게 많은 물건들이 필요했었을까?'란 성찰도 해보게 됩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를 작동원리로 하는 자본주의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자본의 필연적 숙명은 자기증식이기 때문에 더 많은.. 더보기
[광장 - 최인훈] 당신은 흑黑이요, 백白이요? 광장/구운몽국내도서저자 : 최인훈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8.11.13상세보기 어제는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때마침 개봉한 이라는 영화가 있어 별 고민 없이 보게 됐습니다. 대략 어떤 영화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훨씬 좋더군요. 시대배경은 영화 의 초반부와 매우 닮았지만, 이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방향에서는 조금 다르더군요. 을 관람할 때와 을 관람할 때 모두 관객들의 흐느낌과 훌쩍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신파조의 눈물인가, 아니면 인간 내면의 깊은 슬픔이 빚어낸 눈물인가는 관객마다 다르겠지요. 물론 기자나 평론가 양반들의 평가가 박한 것을 보니 그들의 눈에는 여전히 신파조로 보였던 모양입니다만. 간단하게 영화 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지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보기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 - 오건호] 우리가 몰랐던 재정의 비밀을 들여다보자 대한민국 금고를 열다국내도서저자 : 오건호출판 : 레디앙 2010.10.05상세보기 요즘 담배값 인상의 효과에 대한 평가 기사가 좀 나왔더군요. 지난해 이맘때쯤, 담배값 인상을 앞두고 편의점이나 슈퍼에서 소비자들이 담배 사재기를 벌이는 웃지못할 촌극이 벌어졌었지요. 바로 올해인 2015년부터 담배값이 두배 뛰기로 되어있었기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전세계적인 담배의 흉작이나 수요공급의 법칙에 의한 가격인상은 아니었습니다. 담배가격에 포함된 세금이 절대적으로 인상될 예정이었기 때문입니다. 담배값 인상에 찬성 혹은 지지를 보내는 이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먼저 국민건강증진을 위해 담배소비를 줄이려면 가격인상이 효과적이라는 것이지요. 그러면서 해외의 사례들 들며 어느나라에서는 담배값이 1만원 정도는 한다며 우.. 더보기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인간은 권위에 얼마나 쉽게 복종하는가? 호황기에 유년시절을 보낸 저로서는 연말연시하면 흥분과 설렘이 떠오릅니다. 크리스마스를 전후한 연말과 신정을 앞뒤로 한 연시는 모두가 축제기간과 같은 분위기에 취해있었다고 기억합니다. 연말 보너스 같은 이야기도 들려왔고, 회사의 인사에 따라 승진여부도 거의 판가름 났기 때문이지요. 아버지들이 모인 자리에서 받은 용돈이 두둑했던 저의 입장에서도 축제기간인 건 마찬가지였습니다. 지금에 와서는 참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미래라던 어느 대기업집단은 한 계열사에서 사무직 30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접수 받는다고 알렸다가 23세 직원까지 대상으로 하는 것이 드러났지요. 보기좋게 자신의 말을 시궁창에 처박아 버린 것입니다. 비단 이 회사 뿐인가요. 산업부문과 기업규모를 가리지 않고 모두가 떨고 있습니다. 기업..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