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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어떤 기도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먹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하나님 당신은 죽어버렸나

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있을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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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참담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를 찾았을 때, 그 분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한갓 인간사에 쏟을 여력이 없으신가 싶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언젠가는 당신의 귀가 열리고, 입이 열려서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셨던 것처럼 독사의 자식들이 벌여놓은 온갖 거짓과 음모, 악행들을 홍수로 쓸어버리시어 이곳을 깨끗이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도 고통과 시련 속에 신음하며 당신의 이름만을 애타게 부르고 있는 당신 아들딸들의 목소리를 외면하지 마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