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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 - 강신주] 즐거움보다 나은 괴로움 철학적 시 읽기의 괴로움저자강신주 지음출판사동녘 | 2011-09-3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철학과 문학, 예술을 넘나드는 활발한 강의와 저술을 통해 인문학... 포스팅을 위한 독서에 대한 집착을 버리니 외려 책읽기가 더 수월하고 쓸데없이 무거웠던 책임감에서 해방됐다. 난해한 시와 철학을 다룬 책을 재빨리 읽는 것은 확실히 버거웠다. 을 빠르게 읽었던 바(사실 재밌기도 했다), 을 손에 들었을 땐 천천히 음미하며 읽으리라 다짐했다. 라면이나 햄버거처럼 순간적으로 자극적인 맛을 내는 자기계발서와는 달리 여유롭게 와인을 음미하듯 읽으니 과연 그 맛이 색달랐다. 음미하는 과정에서 자기화된 생각을 정립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중 가장 큰 소득일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시공간의 어디쯤에 산다. 시간을 거스를 수 있는.. 더보기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강신주] 시를 읽는 새로운 눈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저자강신주 지음출판사동녘 | 2010-07-0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현대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 없을까?우리 시 21편... 한국의 교육현실에 유감이 많은 사람이 어디 나 하나 뿐이겠냐만 특히 아쉬운 게 몇 가지 있다. 예체능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 악기 하나 못 다루게 된거나, 시읽기를 마치 점수 잘 받게끔 암기하는 것으로 알게 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늦바람이 나서 홀로 집에서 기타를 튕기거나 맘에 든 시집 한 권을 들고 읽으며 느껴보고 사색하고 있다. 하지만 감수성이 더 예민하고 풍부했던 시절에 누렸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시인이 교과서에 실린 자신의 시로 출제된 시험문제를 풀어봤더니 거의 틀렸다는 일화를 듣고 실소를 금할.. 더보기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김훈민,박정호] 인문학을 빙자한 맨큐의 경제학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저자김훈민, 박정호 지음출판사한빛비즈 | 2012-01-2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신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속 숨어 있는 경제원리인문학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시험을 치른 직후다. 어찌어찌 원서를 쓰게 됐는데 말 그대로 소신지원만 했다. (철저한 방임주의자로서 "네 인생 네가 살지 내가 사냐"며 알아서 하게끔 내버려둔 아버지의 덕택이 크다) 아무개 대학 인문대의 면접을 보게 됐다. 교수 셋을 앞에 놓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이 나라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나왔다. 면접이 끝나자 교수들이 "꼭 진학하도록 하게!"라며 큰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그 대학에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십 년도 넘은 그.. 더보기
[뻔뻔한 시대, 한 줌의 정치 - 이진경] 철학자의 눈으로 바라본 한국사회의 초상 사람은 본능적으로 유희를 찾는다. 먹고 마시며 노래 부르고 춤추며 웃음 가득한 만족감을 느낄 때 비로소 삶의 행복을 느낀다. 삼국지 위지 동이전(삼국지연의와 다른 정사正史를 말한다)을 보면 우리 민족에 대한 설명이 조금 나온다. 거기엔 제천행사를 열고 노인에서부터 아이까지 노래를 부르며 축제를 즐기는 우리 조상들의 모습에 대한 묘사가 들어있다. 우리의 문화적 DNA에는 유희를 찾는 본능이 고스란히 내려져 오고 있지 않을까. 웃음과 유희에 대한 우리의 욕구는 한국사회가 고스트레스 사회로 전이되면서 더욱 커졌다. 이전에 한 설문에서 가장 매력적인 이성 상으로 '재밌는(웃기는) 사람'이 뽑힌 것은 그와 무관하지 않다. 인간관계나 조직생활에서 상하의 위계질서가 명확하고, 각종 관습적 악습을 전통(혹은 예의)이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