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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지식하우스

[아주 사적인 독서 - 이현우] 욕망에 솔직해지는 고전 읽기 아주 사적인 독서저자이현우 지음출판사웅진지식하우스 | 2013-02-04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우리 시대의 ‘서재지기’, 로쟈 이현우의 첫 번째 강의록지금도 ... 영화 를 보면 평경장(백윤식 분)이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있다. "우리땐 고저 누가 들을까봐 입을 앙다물면서 했는데 요즘 것들은 들으라고 그러는거 같어" 옆방에서 터져나오던 쾌락의 신음소리를 듣고서 혀를 끌끌대며 내뱉은 말이다. 겉으로는 남녀칠세부동석의 엄연한 전통(?)이 사회를 억누르고 있는 것 같이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한국인들은 이제 욕구와 욕망을 표현하고 추구함에 있어 과거처럼 소극적이거나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젊은 층일수록 '솔직함'을 미덕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이런 흐름은 방송계의 예민한 유행에 반영돼 소위 '돌직구' 화법이 대.. 더보기
[야성의 사랑학 - 목수정] 지금 우리에겐 사랑마저 사치다 야성의 사랑학 저자 목수정 지음 출판사 웅진지식하우스 | 2010-09-27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목수정 그녀가, 연애불... 한국사회는 대단히 부자유한 사회다. 부자유함을 느끼지 못했다면 그건 감수성이 무디거나 순응적인 성격이라서 그럴거다. 한국사회에서 비주류, 약자로 분류되는 사람은 생각 외로 많다. 대표적인 것이 '여성, 장애인, 성소수자, 외국인(특히 비백인...)' 등이다. 비주류로 차별받는 사람들이야말로 이 사회의 부자유함을 가장 절실하게 느낀다. 권위주의와 배타적 차별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는 사회에서 당연하지 않은 차별을 받는 이들이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은 적지 않다. 오죽하면 취업시즌에 여자동기들이 이런 말을 했을까. "너는 좋겠다. 남자.. 더보기
[그들이 살았던 오늘 - 김형민] 산하가 재조명한 오늘의 역사 역사 수업과 관련해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비슷한 사건이 두 개 기억난다. 한 가지는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다. 당시 상/하 두 권의 흑백 국사책이 국가가 지정한 유일한 교과서였다. 재미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자료조차도 흑백으로 처리됐으니 인기가 있을리 없었다. 시험에 잘 나오는 인물과 사건, 각 제도의 앞뒤순서 등이 주요 체크포인트였다. 하지만 당해보지도 않은 사건, 만나보지도 않은 인물(게다가 듣보잡 고딩이 만날 수 있는 레벨의 인물들이 아니라 거의 다 왕, 아니면 장군, 재상급의 인물들), 써보지도 않은 제도를 외우고 답을 찾아간다는 것은 사실 두뇌에 대한 혹독한 고문이었다. 대놓고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울 정도로 무식한 공부를 시키지는 않았다. 허나 강화도조약과 을미사변, 아관파천, 갑신정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