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랑

[내가 버린 여자 - 엔도 슈사쿠 지음, 이평춘 옮김] 그 어려운 말, '사랑' 내가 버린 여자국내도서저자 : 엔도 슈사쿠 / 이평춘역출판 : 어문학사 2007.05.03상세보기 사랑이라는 말이 넘쳐납니다. 드라마와 영화, 유행가 가사에까지도 사랑 이야기를 빼놓으면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영악한 자본은 자녀와 부모 혹은 스승의 의미를 기리고 그들에 대한 사랑을 나눠보자는 날마저 놓치지 않습니다. "자녀(아니면 부모님 혹은 스승)에게 사랑을 표현해 보세요~"라나 뭐라나. 극적이어야만 감동할 수 있는 사랑. 무언가 물질로 표현해야만 인정받는 사랑. 그 안에서 우리는 사랑의 의미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이유도, 여유도 없이 살아가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냥 남들이 하는대로, 관례상 하던대로 하면 그만일테니까요. 사랑의 참의미를 고민하게 해준 『깊은 강』으로 만났던 작가 엔도 슈.. 더보기
[자기 앞의 생生 - 에밀 아자르] 오늘 여기서 사랑하세요 자기앞의 생저자에밀 아자르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1-24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국내 최초의 원작 계약출판사에서도 원작자가 누구인지 몰라 광고를... 한 항공사의 광고가 대중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광고는 아주 간단한 질문을 던진다. "당신이 사랑한 유럽 Best10은?" 이국적인 풍경들과 또다른 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상이 배경으로 띄워진 멋진 광고였다. 비단 나만 그렇게 생각한 것은 아니었나보다. 이 광고에서 꼽은 유럽의 명소들이 이란 책으로 출간돼 순식간에 베스트셀러로 떠오른 것만 봐도 그렇다. 본디 여행은 좋은 것이다. 일상이란 사막을 걸어가다보면 누구나 여행이란 오아시스를 꿈꾸게 된다. 자신이 속한 곳을 잠시 비우고 배낭에 객창감 가득 채우고서 이국으로 떠나는 잠시의 일탈은 상상만.. 더보기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정에 충실한 동물적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른은 차분하고 냉정하며 이성적일 것이라 생각했지. 당연히 그건 착각이었고.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하지만 나이 먹음이 인간 되는 것과는 다르듯, 감정을 벗어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른이란 껍질을 뒤집어 쓰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아이의 모습은 숨길 수 없는 법이다. 감정과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온갖 논리와 근거를 들이댄다. 얼핏 그럴 듯 해보인다. 그런데 조금만 살펴보면 근저에는 결국 감정 혹은 욕망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다. 실상은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 비슷한 안타까움이 들었던 것은 나를 비롯해 나를 둘러싼 성인집단에 대한 자기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