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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독해매뉴얼

왜 이렇게 됐어요? 모르면 공부하자는 마음으로 을 읽어봤더니 인권얘기 하는 후보가 없다. 이 대중에게 어필하지 못한 그 지점과 일치한다. 인권 같은 가치들이야 "그건 일단 나 좀 먹고 살고..." 라며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취급 당하기 일쑤니 그럴 만도 하다. 각 개인이 지닌 5천만개의 '정의' 중 가장 많은 정의를 차지하는 이가 최고지도자가 된다고 했을 때. 그 '정의'가 이라면 또다시 5년 후의 모습을 상상하긴 어렵지 않다. 가치와 인간이 아닌, 물질과 생계를 구걸하는 이상 달라질 건 없다고 본다. 케인즈란 아저씨가 (개인이던 기업이던) 투자를 할 때 야성적 본능(animal spirit)이 작용한다고 말했었다. 각 개인이 합리적이라는 전제를 깔고 논리를 펴는 경제학자도 이런 말을 하는데 선거판이라고 다를까. 참... 지.. 더보기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 - 박래군, 김미화] 2012 대선, 이제 인권으로 공부하고 선택합시다 어느 날 오후였다. 종로의 한 빌딩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끌고 1층 로비에 들어갔다. 10층이 넘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카트에 짐이 많았기 때문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이게 웬 걸? 그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한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감색(곤색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티셔츠 유니폼을 입고서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에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어렵게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평소에 넉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는 은근 친한 척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유~ 화물용 엘리베이턴데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