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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세화

[생각의 좌표 - 홍세화] 내 생각의 모태 찾기 내 전담 트레이너 선생님의 별명은 ‘pooh’다.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 출신에 체격도 좋지만 실제 얼굴이나 분위기가 정말 (애니메이션의 주인공인) pooh와 닮았다. 별칭을 참 잘 지었는데 실력 트레이너로서의 실력 역시 모자라지 않았다. 트레이너님이 운동 중에 문득 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운동도 정확한 자세와 강도로 해야 효과가 납니다. 안 그러면 운동이 아니라 일이 돼 버려요. 그런데 운동 조금 해보신 분들은 잘못된 자세와 방법을 배워서 오세요. 그거 뜯어 고치는 게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차라리 아무 것도 모르는 회원분 지도해서 몸 만들어 드리는 게 훨씬 쉽습니다. 백지 같아서 그리기만 하면 금방 좋아지시거든요.” 비슷한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어설프게 알고 있는 아마추어.. 더보기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 - 박래군, 김미화] 2012 대선, 이제 인권으로 공부하고 선택합시다 어느 날 오후였다. 종로의 한 빌딩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끌고 1층 로비에 들어갔다. 10층이 넘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카트에 짐이 많았기 때문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이게 웬 걸? 그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한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감색(곤색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티셔츠 유니폼을 입고서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에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어렵게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평소에 넉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는 은근 친한 척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유~ 화물용 엘리베이턴데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