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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인훈 광장

[광장 - 최인훈] 당신은 흑黑이요, 백白이요? 광장/구운몽국내도서저자 : 최인훈출판 : 문학과지성사 2008.11.13상세보기 어제는 오랜만에 극장에 가서 영화를 봤습니다. 때마침 개봉한 이라는 영화가 있어 별 고민 없이 보게 됐습니다. 대략 어떤 영화인지는 알고 있었으나 실제로 보니 훨씬 좋더군요. 시대배경은 영화 의 초반부와 매우 닮았지만, 이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방향에서는 조금 다르더군요. 을 관람할 때와 을 관람할 때 모두 관객들의 흐느낌과 훌쩍임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신파조의 눈물인가, 아니면 인간 내면의 깊은 슬픔이 빚어낸 눈물인가는 관객마다 다르겠지요. 물론 기자나 평론가 양반들의 평가가 박한 것을 보니 그들의 눈에는 여전히 신파조로 보였던 모양입니다만. 간단하게 영화 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지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니.. 더보기
[굿바이 동물원 - 강태식] 내게 평범한 삶을 허락해줘 - 예고했던대로 이번 리뷰에서 다룰 작품은 제1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이다. 명절을 맞아 고향집에 갔을 때다. 약주 좋아하시는 아버지와 술상을 사이에 두고 앉게 됐다. 술잔이 몇 순배 돌고 나니 부자지간의 이야기도 차츰 늘어갔고 부자가 공유하는 과거로의 시간여행도 할 수 있었다. 내게 가장 기억이 남던 장면은 집 근처에 있던 아버지 회사(회사 근처에 집을 얻었다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로 놀러가면 아버지께서 자갈탄 난로에 생라면을 구워주시거나 사내 매점에 가서 빵과 스콜(해태음료에서 나오던 주스 비슷한 음료)을 사주시던 추억이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이벤트는 아버지 월급날에 동네상가에서 짜장면 or 양념통닭을 온가족이 사먹던 기억이다. 비록 셋방살이를 하고 있던 시절이었지만 월급날만큼은 'XX..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