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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 베른

[80일간의 세계일주 - 쥘 베른 지음, 고정아 옮김] 꿈꾸는 자, 꿈을 이루리라 80일간의 세계 일주 국내도서저자 : 쥘 베른(Jules Verne) / 고정아역출판 : 열린책들 2010.12.10상세보기 오늘의 날씨를 살펴보니 하늘이 뿌옇군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데다 구름까지 껴서 햇볕은 아예 보이지도 않습니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개했지만 꽃놀이의 즐거움이 반감될 것 같은 날씨입니다. 날씨만 그런 건 아닐 것 같습니다. 학생들은 당장 진학하고 취업할 문제에서부터 일반인들은 먹고사는 문제와 노후문제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지요. 앞길에 구름이 가득 껴서 불안감만 가득할 뿐입니다. 선거가 코 앞에 닥쳐있지만 정치가 내 삶을 바꿔줄거란 순진한 생각을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불안이라는 무거운 배낭을 짚어지고 사느라 고개를 들기가 어렵습니다. 때문에 자연스럽게 꿈과 .. 더보기
The Kings of Convenience In Korea 쥘 베른의 소설 에는 '노틸러스 호'라는 최첨단 잠수함이 등장한다. 이 잠수함을 모티프로 만들어진 일본 애니메이션 에서 노틸러스 호는 지구의 과학수준을 뛰어넘는 아틀란티스 문명이 남긴 과학기술의 결정체로 다시 등장한다. 노틸러스 호가 가고일(?)이란 악당으로부터 최후의 공격 받을 때, 최첨단 기술을 자랑하는 잠수함의 전원공급시스템이 마비되자 미사일 한 발을 쏘지 못해 끙끙대던 선원들의 탄식을 기억한다. 결국 악당에게 최후의 미사일 한 발을 먹인 것은 최첨단 기술의 복구도 아니었고, 클릭 한 번은 더더욱 아니었다. 그저 인간의 의지와 완력으로 격납고를 열어 가고일이란 악당에게 미사일을 쏘았던 것이다. 편리한 기술을 절대적으로 믿었고 그만큼 철저히 편리함으로부터 배신당한 노틸러스 호의 선원들을 구원했던 것은.. 더보기
[제노사이드(Genocide) - 다카노 가즈아키] 인간다운 인간이기를 고민해 보았는가? 길을 지나다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됐다. 갈색털이 도드라진 귀여운 아기고양이였다. 어차피 녀석들의 습성상 내가 다가가 예뻐해 주려고 한들 도망가고 말터이니 거리를 두고 지켜봤다. 하지만 녀석은 내 시선을 어느 정도 받는가 싶더니 결국 두려움이 가득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도망가고 말았다. 사실 이 녀석이 밥(그냥 길거리에 떨어져 있던 정체도 알 수 없는 걸 먹겠다고 할짝 거리고 있었다)을 먹고 있었고, 이어 물을 마시는지라(역시 길가 작은 웅덩이에 아무렇게나 고인 물을 마시려고 했다)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기고양이는 결국 자동차 아래로 후다닥 도망을 가서는 내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찬 눈으로 나를 곁눈질했다. 나는 그냥 돌아섰다. 그것이 내가 아기고양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