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썸네일형 리스트형 '부자되세요'와 '공수래 공수거'의 동거 주말을 이용해 충남 부여에 다녀왔다. 그 유람은 유람대로 풀어볼 생각이다. 헌데 낙화암落花巖 아래 자리하고 있는 고란사皐蘭寺란 절에 갔을 때 한 켠에 가득 쌓여있는 기와장들을 보면서 재밌는 생각이 들었다. 별 건 아니다. 고란사는 낙화암 바로 아래 자리하고 있는 조그만 절이다. 그 위치상 낙화암과는 따로 생각할 수 없다. 낙화암이 어딘가. 요새는 돈주고 사기도 어려운 '절개'를 지키겠다며 3천명이나 되는 궁녀가 투신을 했다는 전설이 남은 곳 아닌가. 그 원혼은 원혼대로 억울하겠다만 지금 시대에는 찾아보기 어려운 (그게 옳으냐 그르냐는 제쳐두고) 의기가 서린 장소가 바로 낙화암인 것이다. 돈 몇 억이면 대신 감옥생활도 해주겠다는 사람이 널린 마당에 낙화암에 남은 전설이 남기는 메시지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