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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준하

박근혜 당선에 부쳐 장준하를 생각하다 가끔 마음이 답답해지거나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 하늘을 몇 분이고 쳐다보는 버릇이 있다. 서울에서는 불가능했지만 시골 고향마을의 하늘은 지금도 구름만 끼지 않으면 수많은 별을 볼 수 있다. 그 많은 별들이 다 스스로 빛을 내는 항성임을 알게 되고, 너무나 멀리 있어서 지구에 그 빛이 도착한 다음에는 별이 이미 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들었다. 그만큼 엄청난 거리를 수 십억년 달려온 빛을 지켜보고 있는 '나'란 존재는 무엇인지 생각하게 됐다. 수 십억년 된 별빛을 바라보는 고작 수 십년 짜리 생물. 지구라는 작은 별, 그 안에 한국이라는 작은 나라에 살고 있는 나는 말 그대로 찰나의 순간을 사는 티끌같은 존재임을 깨닫게 된 순간이다. 내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생각과 함께 다른 사람들.. 더보기
[박래군 김미화의 대선 독해 매뉴얼 - 박래군, 김미화] 2012 대선, 이제 인권으로 공부하고 선택합시다 어느 날 오후였다. 종로의 한 빌딩에 짐을 잔뜩 실은 카트를 끌고 1층 로비에 들어갔다. 10층이 넘는 건물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가 4개였는데 그 중 하나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카트에 짐이 많았기 때문에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가서 버튼을 누르고 기다렸다. 엘리베이터가 1층에 도착하자 이게 웬 걸? 그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다. 한 40~50대로 보이는 중년 여성들이 감색(곤색이라고 많이들 말하는...) 티셔츠 유니폼을 입고서 엘리베이터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다음에 타야겠다고 마음 먹었는데 그 좁은 곳에서도 자리를 만들어 주셔서 어렵게 엘리베이터에 탈 수 있었다. 평소에 넉살 좋다는 소리를 많이 듣던 나는 은근 친한 척 그들에게 말을 걸었다. "아유~ 화물용 엘리베이턴데 이렇..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