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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

[감정 독재 - 강준만] 이성적이고픈 감정적 인간의 굴레 감정 독재저자강준만 지음출판사인물과사상사 | 2013-12-20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인간을 통찰하는 새로운 관점 당신이 믿고 있는 이성과 논리에 대... 당신의 자식과는 다르게 내 아버님은 눈물이 참 많으신 분이다. 특히 힘없고 외로워 세상을 살기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TV에 출연하면 눈이 벌게져서 눈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다. 오죽하면 당신의 딸이 '수도꼭지'라는 별명을 붙여줬을까 싶을 정도다. 당신이 즐겨보시는 이나 를 시청하는 시청자로서의 아버님은 세상 누구보다도 인정이 많고 남의 아픔에 깊은 공감을 느끼는 휴머니스트다. 한 편으로, 복지와 사회연대 등을 입에 담는 사람들은 불온하기 그지 없는 자로 간주된다. "빨갱이 XX들"이라며 노골적인 반감을 표시하는가 하면 '나라 망쳐먹을 일'이라며 개탄.. 더보기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아이에서 어른이 된다는 것은 감정에 충실한 동물적 수준에서 벗어나는 것이라 생각했다. 어른은 차분하고 냉정하며 이성적일 것이라 생각했지. 당연히 그건 착각이었고. 아이가 커서 어른이 된다. 하지만 나이 먹음이 인간 되는 것과는 다르듯, 감정을 벗어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어른이란 껍질을 뒤집어 쓰기는 했지만 본질적인 아이의 모습은 숨길 수 없는 법이다. 감정과 욕망에 충실하면서도 그렇지 않은 척, 온갖 논리와 근거를 들이댄다. 얼핏 그럴 듯 해보인다. 그런데 조금만 살펴보면 근저에는 결국 감정 혹은 욕망이 진하게 드리워져 있다. 실상은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정도밖에 안되는 것이다. 아이의 모습을 보며 부끄러움 비슷한 안타까움이 들었던 것은 나를 비롯해 나를 둘러싼 성인집단에 대한 자기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