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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고령화 가족 - 천명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구니까 사랑하나요? 고령화 가족저자천명관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2-04-10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희대의 이야기꾼' 천명관이 들려주는 가족 '이야기'제10회 문... 언젠가 명절을 앞두고 프란츠 카프카의 을 리뷰한 일이 있다. 가족이란 아름다운 껍데기 속에 숨겨진 인간의 본질과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봤던 부분을 적었는데 의외로 공감해주는 독자들이 많았다. 그만큼 가족의 의미에 회의를 가진 분이 많지 않을까 싶었다. (아닐 수도 있고...) 가족이란 이름이 만들어낸 신화에는 따뜻하고 화목한 공동체란 환상이 빠지지 않는다. 방송과 잡지, 일부 예쁜 소설들이 이런 환상들을 확대재생산해서 대중들에게 퍼뜨리기 때문에 '가족의 신화'에 대한 믿음은 상당히 뿌리가 깊다. 그에 반하는 이야기는 쉽게 잊혀진다. 간단한 예를 들어.. 더보기
[역사e - EBS역사채널e,국사편찬위원회 공동기획] 자학사관과 자뻑사관의 사이 역사 e저자EBS 역사채널e, 국사편찬위원회 (공동기획) 지음출판사북하우스 | 2013-03-04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지식ⓔ에 이은 또 하나의 울림, 역사ⓔ2011년 10월부터 기획... 김두식 교수가 낸 인터뷰집 를 읽고 나서 인터뷰에 응한 30명의 인터뷰이가 살아온 개인역사의 다양함에 작은 희망을 품었다. '아, 역시 삶에 공식公式은 없구나'.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사람들이 역시 다른 삶을 살아왔기에 공통점을 찾아내는 일은 의미가 없었지만 비슷한 부분은 없지 않았다. 그들은 이미 개인의 역사를 살아옴에 있어 과거에 저질렀던 과오나 실수 등에 대한 정리가 완료돼 보였다. 그것은 단지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숨기기 위한 변명이나 합리화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과거를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인지하고 자신을.. 더보기
[고래 - 천명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 고래저자천명관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04-12-1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고래] 출간!제1회 [새의 선물... 화면에 익숙한 시대다. 3살짜리 유아도 (그들이 좋아하는 뽀로로 같은) 애니메이션을 보여주면 울음을 그치고 화면에 구현된 이야기에 빠져든다.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노라면 '이야기'를 통한 희구를 즐기는 것이 인간의 본성인지 궁금해진다. 아주 오래 전 달밤에, 군밤이 익어가는 화로 옆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에 울고 웃었던 체험이 우리네 유전자에 남아있을지도 모르겠다. 드라마나 영화 같이 그 방식이 좀 더 세련돼졌을지는 모르나 근본적으로 재미있는 이야기에 시간 가는 줄 모르는 모습은 아이나 어른이나 다름이 없다. 제10회 문학동네소설상을 수상한 천명.. 더보기
[해피 패밀리 - 고종석] 그들의 집안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피 패밀리저자고종석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1-2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가족의 이름으로 그려낸 우리 시대 가장 외로운 서사 저널리스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그게 좋은 친구가 됐건, 사랑하는 연인이 됐건 혹은 악연으로 끝날 사람이었건 말이다. 개개인은 타인을 만나서 그들과 관계를 맺고 때론 사랑하며, 또 때론 증오하며 살아간다. 영원한 것은 없듯이 관계에도 생명이 있다.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감정의 묵은 때가 임계점을 넘게 되면 그 소명을 다하고 정리가 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약간의 예외가 있다면 '가족'이란 이름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가 보다 '쿨'해지고 감정의 정리조차 빨라지는 현대에 와서도 가족에 대한 끔찍한 사랑과 헌신은 브라운관과 스크.. 더보기
[위대한 개츠비 - 스콧 피츠제럴드] 데이지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위대한 개츠비저자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0-03-03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미국 현대문학의 거대한 지평을 연 불멸의 걸작 영원히 잊지 못할... 한국인들은 유난히 술자리를 좋아한다. 파티문화와는 거리가 먼 것이 술자리에서의 그 흥청거림, 엄밀히 말하면 술기운에 풀어헤쳐진 서로의 본심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한국인의 술자리에서 오고가는 다양한 주제들은 우리의 일상 그대로다. 낮시간의 뜨거운 태양에 달궈졌던 한국 사람들의 감정과 본심이 차가운 소주 한 잔에 식혀져 맺히는 그 시간은 일종의 축제다. 고대 조상들이 즐겼던 무천舞天 같은 행사처럼 여럿이 모여 집단적인 카타르시스의 장을 열고 묵은 감정의 때를 씻어내는 것이다. 술자리에서 이뤄지는 끝도 없는 주제 중 공통적을 빠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