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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인공장

유선전화에서 스마트폰까지 4호선 선바위역을 나와보면 주변이 휑합니다. 서울과 과천 중간의 어디쯤인데 고층빌딩과 아파트촌으로 둘러싸인 도심지와는 확실히 다르죠. 그래서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있네요. 대한민국은 지금 커피홀릭이라더니 정말 그런가봅니다. 이런 곳에도 카페가 자리하고 있으니. 들어와보니 생각보다 분위기가 좋습니다. 세 테이블에 손님이 있는데 두 테이블이 나이가 좀 있는 손님들이시네요. 적어도 50대 중반 이상은 되어 보입니다. 인간의 시간은 세 종류로 나눌 수 있다. (뭔가 대단한 구분이 나올 거라 기대했겠지만, 김빠지게) 과거, 현재, 미래다. 그러고보면 삶은 참 간단하다. 과거를 지나온 우리는 현재에서 살다가 곧 다가올 미래를 살아가면 된다. - 김중혁, , 한겨레출판, 2014 옆 테이블 중년들이 마시고 있는 아.. 더보기
[메이드 인 공장 - 김중혁] 생산현장의 치열함과 작가적 상상력의 하모니 메이드 인 공장저자김중혁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4-09-19 출간카테고리시/에세이책소개“나라는 존재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산으로 만들어진 조립품” 소설... 우리는 일상의 많은 시간을 생산하고 소비하는데 쓰고 산다. 어떨 때는 노동자로서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데 열중하고 또 그 시간이 지나면 소비자로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한다. 아름답게 포장된 상품들이 고객의 눈을 한 번이라도 더 사로잡으려 경쟁하는 물질적 풍요 속에 살다보니 자연 잊고 지내는 것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그 상품들이 다름아닌 공장에서 사람의 손에 의해 탄생됐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눈에 들어오는 어느 물건 하나도, 사람의 손을 타서 공장이라는 공간에서 생산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렇게 공장이란 현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