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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 미제라블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 - 강신주] 시를 읽는 새로운 눈 철학적 시 읽기의 즐거움저자강신주 지음출판사동녘 | 2010-07-05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현대 철학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는 책이 없을까?우리 시 21편... 한국의 교육현실에 유감이 많은 사람이 어디 나 하나 뿐이겠냐만 특히 아쉬운 게 몇 가지 있다. 예체능 교육을 제대로 안 시켜 악기 하나 못 다루게 된거나, 시읽기를 마치 점수 잘 받게끔 암기하는 것으로 알게 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개인적으로 늦바람이 나서 홀로 집에서 기타를 튕기거나 맘에 든 시집 한 권을 들고 읽으며 느껴보고 사색하고 있다. 하지만 감수성이 더 예민하고 풍부했던 시절에 누렸더라면이란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어느 시인이 교과서에 실린 자신의 시로 출제된 시험문제를 풀어봤더니 거의 틀렸다는 일화를 듣고 실소를 금할.. 더보기
'레 미제라블'과 '장발장'의 차이 도둑놈의 개과천선이란 전래동화 내러티브로 기억하기엔 아까운 작품 빅토르 위고의 . '참혹한 사람들'이란 뜻의 '레 미제라블'(Les Miserables). 극도의 빈곤이 만연하는 가운데 왕정복고에 저항하는 혁명의 열기가 다시금 고조되던 당시 프랑스 사회 분위기 묘사에는 눈 감는 한국의 '장 발장'. 이게 같은 작품인가? 헬렌 켈러가 사회주의자였음은 숨긴 채 설리반 선생님과 맹인 제자의 애틋한 감동스토리로 포장한 것과 어찌 그리 닮았는지. 조지 오웰이 그랬던가. "어떤 책이든 정치적 편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무관해야 한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번역하면서 순수를 표방해 가슴 시린 명작을 어린이용 동화책으로 전락시킨 정치적인 그들에게 유감을 느낀다. 이번에 민음사에서 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