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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흥겸

어떤 기도 우리들에게 응답하소서 혀 짤린 하나님 우리 기도 들으소서 귀먹은 하나님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하나님 당신은 죽어버렸나어두운 골목에서 울고 있을까 쓰레기 더미에 묻혀버렸나 가엾은 하나님 얼굴을 돌리시는 화상 당한 하나님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 너무나 참담하여 주 예수 그리스도 아버지를 찾았을 때, 그 분은 아무 말씀이 없으셨다. 한갓 인간사에 쏟을 여력이 없으신가 싶어 원망스럽기도 하지만 그래도 내게는 하나뿐인 민중의 아버지. 언젠가는 당신의 귀가 열리고, 입이 열려서 소돔과 고모라를 벌하셨던 것처럼 독사의 자식들이 벌여놓은 온갖 거짓과 음모, 악행들을 홍수로 쓸어버리시어 이곳을 깨끗이 하실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도 고통과 시련 속에 신.. 더보기
주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칼럼니스트 홍사중 선생의 에 보면 "우는 소리, 넋두리를 잘 한다"는 밉상의 전형이 소개돼 있다. 쪽팔린 말이지만 지금보다 조금 더 젊을 때까지만 해도 난 그 모양 그 꼴이었다. 내 실제 형편이 어땠던 간에 주위에 "우는 소리, 넋두리" 꽤나 하고 다녔다. 언젠가 백주에 맨정신으로 늘어놓던 내 엄살에 스터디 동료였던 아무개 륜씨가 따끔히 한 마디 했었다. "오빠, 오빠는 그래도 제대로 된 교육이라도 받았잖아요? 어떻게 배운 것도 없고 극빈한 사람들과 비교할 수 있겠어요." 그 순간의 화끈거림이란. 이후로 "우는 소리, 넋두리"는 그만뒀다. 그 순간에도, 이후에도 참 고마운 충고였다. 어제부터 전 한겨레 기자 김기태가 지은 를 읽고 있다. 열악하다 못해 전무한 의료복지서비스 통계를 보며 분노한 것도 잠시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