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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오웰

[1984 -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자유는 예속으로부터만 가능한가? 점심시간에 강남이나 종로 일대처럼 회사가 많은 곳에 가보면 식사하러 나온 직장인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거의 자랑스레 '사원증'을 걸고 밖에 나옵니다. 목걸이형은 물론 교복에 붙어있을 법한 네임택 모양까지 형태는 다양합니다. 다양한 형태와는 다르게 사원증을 걸고 밖에 나오는 이유는 비슷할 것 같습니다. 크고 이름난 회사일수록 그 착용 빈도가 높지요. 반대로 작고 이름없는 회사면 직원들이 적극적으로 착용 빈도를 줄이기 때문입니다. 취업난이 심각하다 못해 절망적인 지금, 좋은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스스로의 자부심이자 안도감의 표시겠지요. 페북이나 카스에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 올리는 심리와 딱히 다르지 않습니다. 저도 목걸이형 사원증이 있습니다. 하지만 가방 안에 모셔둘 뿐이지요. 출퇴근 할 때만.. 더보기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자유를 위해 비상하여 본 일이 있는 사람은 안다 카탈로니아 찬가저자조지 오웰 지음출판사민음사 | 2001-05-15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스페인 내전에 평범한 민병대원으로 참전한 오웰이 프랑코의 파시즘... 얼마 전 타계한 고故 김종학 PD의 부음을 듣고 그의 대표작이었던 SBS 를 떠올렸다. 직장인들의 귀가시간을 앞당기는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는 이 작품은 내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끼쳤다. 여러 명장면들과 명대사들이 떠오른다. 누군가는 "나... 떨고 있니?"를 기억할지도 모른다. 내게는 학생운동을 하다 수배돼서 바닷가 마을로 피신했던 윤혜린(고현정 분)이 마을에서 만난 할머니(김영옥 분)의 대사가 오래도록 남아있다. 피신을 위해 대학생이 아니라고 둘러댔던 윤혜린이 신문에 관심을 보이자 마을할머니는 이렇게 말한다. "니 아직도 신문이나 뉴스 같은 걸 믿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