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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강명

[우리의 소원은 전쟁 - 장강명] 당신은 동굴의 우상에서 벗어났나요?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어떤 존재의 크기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하고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기같은 것처럼 말입니다. 무뎌지는 것이지요. 그런 것들 중에는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는 것이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어릴 적 축구를 좋아했던 저는 주력을 높이고자 발목에 모래주머니를 매고 다닌 적이 있습니다. 모래주머니를 하고 있으면 뛰는 것은 물론이고 걷기도 힘듭니다. 불편한데도 이것이 신기한 게, 한참을 하고 다니면 익숙해지고 어느 순간에는 무뎌집니다. 안하고 있는 것과 같이 감각이 무져지는 것입니다. 물론 벗고 나면 훨훨 날아갈 듯 몸이 가벼워지는 효과가 있지만 말입니다. 인간의 감각은 예민하면서도 어떤 부분에서는 참 무딥니다. 자극이 지속적으로 가해진다면 특히 그렇습니다. 이 말씀을 .. 더보기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헬조선을 탈출하고 싶으신가요? 한국이 싫어서저자장강명 지음출판사민음사 | 2015-05-08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단군 이래 가장 똑똑한 글로벌 세대’의 글로벌 행복론 20대 ... 가끔 좋은 책을 고르는 방법에 대한 질문을 받습니다. 저는 '자신이 가장 관심 있어하는 책'이라고 말해줍니다. 갑에게는 재미있고 좋은 책이라도 을에게는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한 번 더 묻는 사람에게는 저자나 작가를 추천하기는 합니다. 실제 자연인으로서의 작가와 작품 속에서의 작가가 달라서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만, 그래도 사람의 생김새처럼 생각과 논리는 잘 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단 독자와 잘 맞는 작가나 저자를 발견하기만 하면 그의 글을 읽고, 그가 참고했거나 읽었던 책을 따라 읽어보는 것이 독서에 재미를 붙이고 독서의 폭을 넓히는데 꽤나 도움.. 더보기
[표백 - 장강명] 회색구름 가득한 청춘들의 하늘 - 이번 리뷰는 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이다. 이어 17회 수상작인 의 리뷰가 2탄으로 곧 이어질 예정이다. 갓 스무살이 된, 이제 막 꽃피기 시작하는 청춘은 아름답다. 그 시절은 지나본 사람은 누구나 그 시절을 한 번쯤 추억해 보기 마련이다. 대학에 진학하고 얼떨결에 선배를 따라 술잔을 들었던 새내기 시절, 써클 모임의 한 편에 있던 그나 그녀를 보고 마음을 잃었던 첫사랑 등 청춘의 시절이란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기억으로 남아있다. 80년대 말 3저호황으로부터 시작된 물질적 풍요와 정치적 민주화의 혜택은 외환위기 전의 대학가에 고스란히 돌아갔다. (이 평가는 그 세대 대학에 다녔던 시사IN 고재열 기자의 말이다) 최근 대흥행한 영화 은 그 당시의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향수를 자극해 성공한 케이스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