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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최신폰 아이폰5와 죽음의 광물 콜탄 (사진: 로이터) 갤S3이나 아이폰5 얘기가 많다. 새로 나온 휴대폰, 저렴해졌다 신나서 바꾸는 건 자윤데... 이거 하나만 기억하길. 휴대폰에 들어가는 필수부속을 만드는 금속 중에 푸른 황금이라 불리는 '콜탄'이 있다. 아프리카의 콩고민주공화국 같은데서 생산되는 휘귀금속이다. 콩고는 자이르라고도 불렸으며 후투족과 투치족 간에 내전으로 제노사이드가 자행된 끔찍한 기억이 남아있는 나라다. 하지만 살상극은 여전하다. 콩고 각지를 점거 중인 무장세력은 콜탄을 수출한 댓가로 무기를 사들인다. 그 무기는 다시 사람을 죽이고 부족해진 병사는 소년들을 끌어다 채운다. 수출된 콜탄은 다른 나라의 누군가에게 신상 휴대폰이 되어 만족을 준다. 이 금속을 두고 벌어지는 쟁탈전 때문에 지금도 수많은 아프리카인이 죽고있다. 권.. 더보기
[제노사이드(Genocide) - 다카노 가즈아키] 인간다운 인간이기를 고민해 보았는가? 길을 지나다가 길고양이 한 마리를 만나게 됐다. 갈색털이 도드라진 귀여운 아기고양이였다. 어차피 녀석들의 습성상 내가 다가가 예뻐해 주려고 한들 도망가고 말터이니 거리를 두고 지켜봤다. 하지만 녀석은 내 시선을 어느 정도 받는가 싶더니 결국 두려움이 가득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며 도망가고 말았다. 사실 이 녀석이 밥(그냥 길거리에 떨어져 있던 정체도 알 수 없는 걸 먹겠다고 할짝 거리고 있었다)을 먹고 있었고, 이어 물을 마시는지라(역시 길가 작은 웅덩이에 아무렇게나 고인 물을 마시려고 했다) 방해하고 싶지는 않았다. 하지만 아기고양이는 결국 자동차 아래로 후다닥 도망을 가서는 내가 사라지기를 기다리며 두려움에 찬 눈으로 나를 곁눈질했다. 나는 그냥 돌아섰다. 그것이 내가 아기고양이에게 해줄 수 있는 최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