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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흡

[기울어진 저울 - 이춘재, 김남일] 대법원 개혁과 좌절의 역사 기울어진 저울저자이춘재, 김남일 지음출판사한겨레출판사 | 2013-03-11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시대에 뒤떨어진 판결, 대법원의 기울어진 저울자유·평등·정의. ...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기도 전에 참으로 많은 공직후보자가 취임도 못하고 낙마했다. 결국 내각을 완벽히 구성치도 못하고 개문발차하게 됐는데 그 원인이 된 여러 낙마자 중 국민들에게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인물은 이동흡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이지 않았나 싶다. 고위공직후보자들의 땅투기나 위장전입쯤은 기본 스펙으로 여기던 국민들조차 까도까도 계속 드러나는 이 전 후보자의 비위사실들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었다. 버티기로 일관하던 이 후보자가 사퇴함으로써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고위공직자, 특히 사법부의 이미지가 받은 타격.. 더보기
도시의 밤이 힘겨운 그에게 물었다 이번 겨울은 유난히 춥고 눈이 많습니다. 추위와 눈이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뉘에게는 따뜻한 아랫목에서 고구마를 쪄 김치와 먹으면서 창 밖으로 흩날리는 눈을 감상할 수 있는 훌륭한 무대가 될 수 있습니다. 한 편으로 밖에서 몸뚱이 하나로 밥을 벌어먹고 가족을 부양하는 사람에겐 쌀쌀맞기 그지없는 시어머니와 다름이 없기도 하지요. 네온사인의 번뜩이는 색기가 지나는 취객을 유혹하는 밤거리에서 묵묵히 쓰레기 더미를 나르는 당신에게도 추위와 폭설은 냉랭하기만 합니다. 잠시 앉아 쉬는 그 순간의 바닥조차 뼈까지 스며드는 냉기를 거두어 들이지 않으니 말입니다. 추위와 폭설 뿐이겠습니까. 지켜보고도 따뜻한 물 한 잔 권하지 못했던 저의 주변머리도 당신의 마음을 더욱 얼어붙게 만들었을 겁니다. 모두가 욕망에 취하고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