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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선

[해피 패밀리 - 고종석] 그들의 집안에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해피 패밀리저자고종석 지음출판사문학동네 | 2013-01-21 출간카테고리소설책소개가족의 이름으로 그려낸 우리 시대 가장 외로운 서사 저널리스트,... 우리는 살아가면서 필연 누군가를 만나게 된다. 그게 좋은 친구가 됐건, 사랑하는 연인이 됐건 혹은 악연으로 끝날 사람이었건 말이다. 개개인은 타인을 만나서 그들과 관계를 맺고 때론 사랑하며, 또 때론 증오하며 살아간다. 영원한 것은 없듯이 관계에도 생명이 있다. 관계가 어그러지거나 감정의 묵은 때가 임계점을 넘게 되면 그 소명을 다하고 정리가 되기 마련이다. 여기에 약간의 예외가 있다면 '가족'이란 이름의 관계를 들 수 있다. 인간과 인간과의 관계가 보다 '쿨'해지고 감정의 정리조차 빨라지는 현대에 와서도 가족에 대한 끔찍한 사랑과 헌신은 브라운관과 스크.. 더보기
위선은 악이 선에게 보내는 경배 "위선은 악이 선에게 보내는 경배". 위선이 강요한 염치를 버리니 대놓고 '넌 얼마짜리, 난 얼마짜리'를 입에 담을 수 있게 됐다. 한우 한 근과 호주산 한 근 사이에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듯 사람도 고기값으로 따지는 사람, 적지 않다. 위선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서로의 연봉과 스펙만 살펴보는 건 위선보다 나은가? 무엇 하나 보장 받을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에 단 1%라도 '안정적'인 것을 찾아 헤매는 모습들이 애처롭다. 대개 스스로가 불안한 이들이 사람을 통해 보험을 들려는 게 본질이 아닌가 싶다. 것도 어차피 확률일 뿐. 내 눈에는 49%나 50%나 거기서 거기다. 수십 년 남은 생애주기를 통계적 확률로 재단해 본다는 생각 자체가 덜 떨어진 이야기고. 게다가 (리스크를 최소화 했더라도) 부정적인 확.. 더보기
[인간실격 - 다자이 오사무] 가장 나약한 인간의 처절한 자기고백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말은 누군가 믿었던 이에게 배신 당했을 때나, 사람이 한 일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잔혹한 살인사건 등을 보았을 때 등에 많이 쓰는 표현이다. 사람이란 그 겉모습과 다르게 속에는 온갖 복잡한 욕망과 생각들이 뒤엉켜 있는 존재라 누구도 그 속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 (심지어는 자기 자신도 스스로를 모르고 살아가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장 무섭다'고 표현된 사람이 어디 반공포스터의 뿔나고 얼굴이 빨간 도깨비처럼 생겼던가. 멀쩡하고 깔끔하고 품행이 방정한 사람도 얼마든지 무서운 사람으로 변신할 수 있다. 진짜 상대의 모습을, 진짜 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건 매우 어렵거나... 아예 불가능 할 수도 있다. 인간은 누구나 어머니의 품에서 태어난다. 그 탄생이 축복받았던 그렇지 않았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