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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찬호

[그 남자는 왜 이상해졌을까? - 오찬호] 남자라서 모르고 사는 것들 지금은 거의 없어진 '재래식 화장실'이란게 있습니다. 보기에 흉할 뿐더러 냄새도 고약합니다. 써보신 분들은 그 고통을 잘 아실 겁니다. 헌데 처음엔 고약했던 악취가 그 안에 조금 있다보면 나지 않습니다. 내부의 악취가 후각의 역치閾値를 넘어서는 순간부터 말이죠. 그쯤이면 실제로 악취의 강도가 어떤가에 상관없이 악취가 더이상 악취가 아니게 됩니다. 사람이 느끼기에 말이죠. 익숙해지거나 중독이되면 잘 모르게 됩니다. 둔감해지는 것입니다.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도 마찬가집니다. 누군가 한 사회의 문화나 분위기에 익숙해졌다면, 그는 그 사회의 치부에서 풍기는 악취를 느끼지 못합니다.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여전히 구린내가 진동을 하고 있을텐데요. 화장실 안에서 '아무 냄새 안난다'고 주장해봐야 진실과 거리가 먼 착.. 더보기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 오찬호] 누가 20대에게 차별하라 명령했는가?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저자오찬호 지음출판사개마고원 | 2013-12-05 출간카테고리정치/사회책소개대한민국 이십대는 어떻게 괴물이 되었는가 학력과 스펙을 기준으로... 돌아다니다 보면 학교 점퍼를 입고 다니는 대학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에도 그런 학생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 그 빈도나 숫자가 확연히 늘었음은 경험적으로 느낄 수 있다. 제 학교 이름을 자랑스럽게 등에 새기고 돌아다니는 그들의 표정에서 마치 '나는 S표 인간이다'는 듯한 오만함이 풍겼다. 내 가까이 봐도 그런 학생이 한 명 있다.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재학중이던 친군데 Y가 새겨진 점퍼를 주구장창 입고 다니는 건 물론, 고려대와의 정기전에서도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서 학교에 대한 자부심이 유달리 큰 친구구나 싶었다. 나중에 알고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