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젊은 작가 썸네일형 리스트형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오늘 우리의 자화상을 돌아본다 거울을 봅니다. 거울에 비친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들여다 봅니다. 분명 나인데. 뭔가 어색합니다. 이전에 보았던 그 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탁하게 변해버린 눈, 탄력을 잃은 피부, 두껍게 낀 군살이 눈에 띌 겁니다. 이게 나인가. 변해버린 내 모습에 낯섬을 느낀 가슴은 쓰라립니다. 대개 내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기 때문일 겁니다. 사람이 사는 방식은 다양합니다. 외국에서 타문화에 적응해 살아보신 분들은 아실 겁니다. 세상에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나 삶의 방식은 '한국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장 내가 속해있는 환경의 영향이 가장 크겠지요. 그래서 우리는 한국식 패턴과 관습에 익숙해지고 이를 보통 '철들었다'고 표현합니다. 철들었다는 말을 들을 때쯤 바라본 자화상은 분명 나인데 내가 아닌 모습일..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