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

[경제학자의 인문학 서재 - 김훈민,박정호] 인문학을 빙자한 맨큐의 경제학 경제학자의 인문학서재저자김훈민, 박정호 지음출판사한빛비즈 | 2012-01-21 출간카테고리경제/경영책소개신화, 역사, 문학, 예술, 철학 속 숨어 있는 경제원리인문학은... 고등학교를 막 졸업하고 대학시험을 치른 직후다. 어찌어찌 원서를 쓰게 됐는데 말 그대로 소신지원만 했다. (철저한 방임주의자로서 "네 인생 네가 살지 내가 사냐"며 알아서 하게끔 내버려둔 아버지의 덕택이 크다) 아무개 대학 인문대의 면접을 보게 됐다. 교수 셋을 앞에 놓고 갓 고등학교를 졸업한 풋내기가 인문학의 중요성을 역설하면서 이 나라 교육정책을 비판하는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나왔다. 면접이 끝나자 교수들이 "꼭 진학하도록 하게!"라며 큰 관심을 보였던 기억이 난다. 아쉽게도 그 대학에 진학하지는 않았지만 십 년도 넘은 그.. 더보기
[그들이 살았던 오늘 - 김형민] 산하가 재조명한 오늘의 역사 역사 수업과 관련해 다른 시간대에 존재하는 비슷한 사건이 두 개 기억난다. 한 가지는 고등학교 시절의 일이다. 당시 상/하 두 권의 흑백 국사책이 국가가 지정한 유일한 교과서였다. 재미가 없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사진자료조차도 흑백으로 처리됐으니 인기가 있을리 없었다. 시험에 잘 나오는 인물과 사건, 각 제도의 앞뒤순서 등이 주요 체크포인트였다. 하지만 당해보지도 않은 사건, 만나보지도 않은 인물(게다가 듣보잡 고딩이 만날 수 있는 레벨의 인물들이 아니라 거의 다 왕, 아니면 장군, 재상급의 인물들), 써보지도 않은 제도를 외우고 답을 찾아간다는 것은 사실 두뇌에 대한 혹독한 고문이었다. 대놓고 태정태세문단세를 외울 정도로 무식한 공부를 시키지는 않았다. 허나 강화도조약과 을미사변, 아관파천, 갑신정변,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