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위선은 악이 선에게 보내는 경배 "위선은 악이 선에게 보내는 경배". 위선이 강요한 염치를 버리니 대놓고 '넌 얼마짜리, 난 얼마짜리'를 입에 담을 수 있게 됐다. 한우 한 근과 호주산 한 근 사이에서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듯 사람도 고기값으로 따지는 사람, 적지 않다. 위선을 내려놓고 '솔직하게' 서로의 연봉과 스펙만 살펴보는 건 위선보다 나은가? 무엇 하나 보장 받을 수 없는 불확실의 시대에 단 1%라도 '안정적'인 것을 찾아 헤매는 모습들이 애처롭다. 대개 스스로가 불안한 이들이 사람을 통해 보험을 들려는 게 본질이 아닌가 싶다. 것도 어차피 확률일 뿐. 내 눈에는 49%나 50%나 거기서 거기다. 수십 년 남은 생애주기를 통계적 확률로 재단해 본다는 생각 자체가 덜 떨어진 이야기고. 게다가 (리스크를 최소화 했더라도) 부정적인 확.. 더보기
누울 자리를 펴주고 다리를 뻗으라고 해라 오늘은 출산과 육아 얘기를 조금 해볼까 한다. (물론 난 미혼에 자식도 없는 사람이다만) 며칠 전 홍대에 있는 모 웨딩홀에서 있었던 친구 결혼식에 어인 일로 거의 모든 멤버들이 출동 했다. 이미 아이가 다 커서 유치원을 다니거나 학교에 들어가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한창 임신과 출산을 앞둔 멤버가 더 많았다. 오래간만에 만난 터라 이런저런 이야기로 바빴지만 주제는 (참석한 멤버중) 임신해서 배가 나오기 시작한 친구의 말에 집중됐다. 이 친구는 꽤나 이름있는 기업에 다니는 직원이다. 문제는 이직을 준비하던차에 덜컥 임신 사실을 알게된 것이다. 그러자 헤드헌터가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출산 전까지 다닐 각오면 이직하고 아니면 그냥 있어라." 야마는 배가 남산만해진 임산부를 끝까지 출근하라는 거다. 결국 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