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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방' 리뷰가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에 선정됐습니다](12.15)

지난 15일 반디앤루니스 서점 오늘의 책에 선정되었기에 해당링크와 인터뷰 전문을 소개합니다.


●바로가기: http://www.bandinlunis.com/front/display/recommendToday.do?todayYear=2014&todayMonth=12&todayDay=15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 선정](12.15)


좋은 책과 서평을 나누고자 반디앤루니스 '오늘의 책'을 펜벗과 함께 만들어 갑니다.

펜벗이란 서평을 쓰며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친구를 의미합니다.

매주 월요일, 성실한 서평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12월의 서평 주제는 '처음'입니다. 셀 수 없이 많은 각자의 '처음'을 책과 함께 떠올려 보세요.

'오늘의 처음'으로 생생히 떠오르길 바랍니다.


│ 펜벗 일문일답


● 서평에서 ‘문학은 생각보다 힘이 세다.’라는 표현을 했어요. '한량의 독서'님이 생각하는 문학의 궁극적인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이 사회에서 문학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자면 문학은 사람들의 쉼터 혹은 희망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을 잃고 절망의 벽 앞에 선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금력이나 권력 등 개인이 쉽사리 맞서볼 수 없는 거대한 힘에 가로막혀 탈출구를 찾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건 하루 이틀 만에 해소될 성질의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새로운 미래를 모색하고 고민해보는 희망을 놓지 않는 데 있어 문학만큼 큰 힘을 가진 건 없다고 봅니다. 휴식의 공간, 사회적 공론의 장을 제공하는 것이 이 사회에서 문학이 맡아야 할 역할 아닐까요?


● 그간 읽은 한국소설 중에서 가장 기억 남는 인물(캐릭터)이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한국소설가 중 최고의 이야기꾼은 작가 천명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작품 《고래》에 등장한 ‘금복’이라는 캐릭터가 가장 기억이 납니다. 작가 천명관이 《고래》에서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물질을 향한 금복의 지난한 여정이 인상 깊었습니다. 작가의 상상력이 탄생시킨 ‘금복’의 캐릭터는 작품 안에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부와 권세를 향하는데, 그런 면에서 금복은 우리 중 그 누구와도 교집합을 가진 인물이라는 사실을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매우 현실적인 캐릭터이기도 합니다. ‘금복’은 다름 아닌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일지도 모르겠지요.


● 죽기 전에 좋은 책 한 권을 쓰는 게 목표라고 말씀해 주셨어요. 어떤 종류의 책을 쓰고 싶나요. 그러기 위해 현재 노력하고 있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독자에게 조언하고 치유하는 책도 좋지만 저는 (매트릭스에 등장한) 네오의 알약 같은 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실과 박리된 인식은 자신을 기만하는 선택을 하게 하고, 자위할 거리를 찾다가 스러지고 말 테니까요. 독자의 현실과 인식을 연결할 교량 같은 책을 써보고 싶습니다. 장르는 소설이 좋겠다고 봅니다. 좋은 글을 쓰는 비법은 다독, 다작, 다상량이라 하는데 다독과 다상량에 힘을 쓰는 편입니다. 여기에 한 가지 더한다면 직접 경험을 많이 해보려 한다는 것 정도입니다. 모자란 글재주는 이런 부분으로 메워보려 합니다.


● 요즘 무슨 책을 읽으세요?


책 한 권을 진득하게 읽는 타입의 독자가 아니라서 몇 권의 리스트를 정해두고 그 안에서 돌아가면서 읽습니다. 최근 리스트 안에는 김진숙 《소금꽃나무》, 중국CCTV 《기업의 시대》, 국민일보 특별취재팀 《독일리포트》, 김중혁 《메이드 인 공장》, 정지향 《푸른 가죽소파 표류기》 등의 책들이 있습니다. 생각의 지평을 넓혀주거나 마음의 깊이를 더해주는 좋은 책들인데 정작 독자인 제가 게을러 진도가 빨리 나가지 않아 걱정입니다. 펜벗들의 리뷰를 보면 어찌나 좋은 책이 많은지! 읽고 싶은 책은 늘고 있는데 큰일입니다.


*오늘의 책을 리뷰한 '한량의 독서'님은?

탐정의 꿈을 갖고 있습니다. 보고 듣고 생각하고 씁니다. 죽기 전에 좋은 책 한 권 쓰는 게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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