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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한량의독서 2013. 1. 16. 13:30

 

싸이의 5집 <PSYFIVE>의 마지막 트랙은 '나의 Wanna be'란 곡이다. 가사 중 이런 대목이 있다.

 

"열등감이 오늘의 나를 살게 해 그래 말이 필요 없이 잘 돼야 돼 보란 듯이 미친 듯이 반드시..."

 

열등감은 개인의 발전에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또 개인이 보다 노력하게끔 한다는 부분에선 분명히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

 

하지만 건강한 자아의 자존감이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열등감은 시한폭탄과 같다. 스스로를 학대하고 심지어 자신을 파괴할 뿐더러 타인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 쉽다.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이 없이 타인에게 인정받고 싶어하는 열등감이 제일 위험하다. 이런 경우의 예는 아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학교 다닐 때 성적이 좋지 못해 꾸중을 들으며 열등감을 키운 사람이 있다고 치자. 수 십 년 뒤에 그 학생이 바로 아이에게 공부와 성적을 강요하는 부모가 되는 것이다. 스스로 행복한지, 자신의 아이가 행복한지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남에게 인정받으려는 욕구가 바로 건강하지 못한 열등감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열등감이 없는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보다 빼어난 능력과 자질을 가진 사람을 주변에 몇 두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가진 장점을 바탕으로 스스로를 존중하고 가치있게 생각하는 자세가 갖춰진 사람은 열등감의 부정적 덫에 빠지지 않는다. 오히려 열등감의 장점을 활용하여 자기 발전의 계기로 삼게 된다.

 

어떤 사람의 발언 하나에 온갖 비꼼과 비난, 비아냥이 넘쳐나기에 두서없이 몇 마디 써봤다. 자신보다 더 유명한 그의 한 마디에 '공인'으로서의 멍에를 씌우고 비난하기보다는 스스로가 왜 그런 태도를 보였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그 유명인 역시 발언의 순간에는 완벽하지 못한 개인이었을 수 있기에 자신과 동등하게 놓고 생각해 보면 맥락이 닿을 수도 있는 법이다.

 

남의 실수와 실언 하나에 빈정대기보다는 좀 더 품위있게 자신을 돌봤으면 한다. 그것이 열등감을 만천하에 알리는 빈정, 비꼼 보다는 보다 현명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조금 더 나아가자면 그 열등감을 승화시켜 자기발전의 긍정적 에너지로 전환할 수만 있다면 당신의 삶도 더욱 성공적인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그것이 싸이의 노래 가사처럼 '보란 듯이 미친 듯이 반드시' 인정받는 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