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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본 지구(얀 아르튀스-베르트랑) 사진전 관람후기 - 2012.03.13. 서울시립미술관

한량의독서 2012. 3. 29. 11:49

요즘엔 초대권으로 즐거운 문화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진행됐던 사진전 '하늘에서 본 지구'의 관람후기를 올립니다. 너무나 좋은 사진이 많아서 함께 봤으면 합니다. 게을러서 이제야 올립니다.

시립미술관에 도착해서 티켓팅을 했습니다.

미술관이라 그런지 어딜 찍어도 그림이 됩니다.

프랑스의 사진작가인 얀 아르튀스-베르트랑(Yann Arthus-Bertrand). 사진전은 이 분의 작품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단순히 풍경 좋은 그림으로서의 사진이라기보단, 지구와 환경, 인간과 생명의 미래를 고뇌하는 사진전이라 그 의미가 더합니다.

한 외국인 교사가 사진전에 아이들을 이끌고 와서 미술수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2차원의 평면교과서에서 유명작가의 유명작품을 외워 주관식 답란에 적어넣는 교육을 받은 우리에겐 낯선 풍경입니다.

어느 구조를 잡든, 어떤 색깔을 사용하든 아이는 그렇게 자신의 방식으로 미술과 사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겠지요.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이 누구던지간에요. 그런 교육이 부러웠습니다.

바닥에 배를 깔고 눕다니 옷 버린다, 시험에는 나오냐는 잔소리를 할 것이 뻔한 우리네 교육현실에서 호흡곤란과 같은 답답함을 느낍니다.

총 4개관에서 각각의 주제에 따라 사진이 전시됐는데 1관 '하늘에서 본 지구'는 사진촬영이 허가되어 모든 사진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그 중에서 제 기호에 맞는 사진부터 소개합니다. 사진 아래는 사진에 관한 짤막한 설명입니다.

사진이 100장 이상이라서 나머지는 천천히 하나하나 곶감 빼먹듯 올릴 생각입니다. 그림이라고 착각하실 수도 있습니만 전부 다 '사진'입니다. 항공사진.

아이들에게도...

연인들에게도...

미술관은 좋은 교육장소이자 데이트장소입니다. 이번 사진전은 끝났지만 눈여겨 보시면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고 진행 중일테니 챙겨드세요.

이번 사진전에 가서 촬영한 다른 작품들은 이후 차차 올릴 겁니다. 너무 많아서 버거울 정도라... 오늘은 여기까지 다녀왔다는 흔적만 남기려 합니다.